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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4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독서 일자 : 2014.02.13.

 

 스포일러 유무 : 있을 수도 있음.

 

 1. 들어가며

 

 이 책은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http://cafe.naver.com/real21)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언제나 좋은 책 이벤트 해주시는 출판사와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2. 일본 국민 작가 니시무라 교타로와 세계적인 명탐정들을 만나다

 

 이 책에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두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일본에서 미스터리 분야로 2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는 니시무라 교타로의 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2억부 이상의 판매고와 50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다는 작가의 소개라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는 종착역 살인사건과 리뷰 도서인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두권만이 나와있을 정도로 국내에는 그렇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가여서 과연 어떤 작가일지 하는 궁금증이 앞섰습니다.

 또한, 이름이 쟁쟁한(하지만 저는 코난에서 밖에 본 기억이 없는...) 엘러리 퀸, 에르퀠 푸아로, 메그레 경감, 아케치 고고로(근데 이거 이름의 앞은 김전일에서 뒤는 코난에서 따서 쓴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라는 세계의 명탐정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했습니다. 과연 작가는 어떻게 이 명탐정들을 모아서 재미있는 책을 쓰게 해 줄지 큰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3. 일반인의 시각이 반영된 소설

 

 사실 탐정이 나오는 소설을 보다 보면 의문점들이 생기곤 합니다.. 근래 큰 인기를 끈 영국 드라마 셜록도 그랬지만 과연 탐정과 일반인은 어떤 차이가 있어서 탐정들은 저런 추리를 할 수 있는지, 또 탐정들의 사건 해결 이후에 그 사건에 대한 생각이나 평범한 일상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등은 탐정 시리즈를 읽는 독자라면 한번쯤 궁금해 할 법한 점입니다. 명탐정 따위 두럽지 않다는 일반적인 탐정 소설과는 좀 다르게 일반인의 시각에서 그러한 모습을 다루는 점이 좋았습니다. 일반인과 탐정의 차이에 대해서도 다루고 일반 경찰 수사와 탐정 수사의 차이를 다루며 나름대로 명탐정들이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그 이후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인간적인 고민을 풀어내는지도 조금 다루고 있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러한 모습은 작가의 상상이겠지만요. 또한, 4명의 탐정들이 나오다 보니 작가의 시선에서 서로의 신경전이나 대립을 보여주는 면에서 좀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작가의 창작이겠지만요.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그간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모습이 재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4. 명탐정들의 다양한 사건.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는 기본적으로 이미 유명한 명탐정들을 소재로 쓰다보니 그들이 해결했던 사건들에 대해 조금씩 언급하고 있습니다.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에는 그런 부분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이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해당 도서를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대단한 스포일러가 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이미 결론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책이거나 혹은 독자가 읽으려고 준비중이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스포일러를 빵빵 서술하고 있으니 만약 영미문학권의 클래식한 소설에 관심이 많고 이후에 읽을 준비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피해할 책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이런 책은 해당 도서를 읽고 어느정도 해당 캐릭터의 상을 잡고 있는 독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명탐정들은 작가가 새롭게 만든 명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에 대한 캐릭터를 살렸겠지만 뒤에 대담에도 나오지만 일부는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탐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이미 완벽하게 갖춘 독자라면 어느정도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아직 국내에 소개 되지 않은 작품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아케치 고고로의 경우 국내에는 아직 정식 발간된 책이 없더군요. 대단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5. 클래식 탐정 소설의 전형.

 

 책을 읽으면서 시대적 배경을 따지다 보니 1970년대 쯤이더군요. 그래서 뭐지 했더니 책 자체의 출간 연도가 71년도였습니다. 오래전 나온 소설이고 클래식한 탐정들이 나오다 보니 역시 현재와 차이는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탐정들이 자신의 흥미를 채우기 위해 가상의 범죄 발생에 그냥 동의하는 모습은 사실 현재는 그 자체로 주제를 삼아 글이 나올정도로(얼마전 읽은 열세번째 배심원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큰 문제인데 그다지 크게 반대하거나 문제시 여기는 분위기가 없는 것을 보고 역시 클래식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에 대한 의문이랄까요? 쓰여진 시기가 70년대이니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없는 저로서는 공감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책이 좀 불편했습니다. 저는 양장판 보다 일반 커버를 선호하는데 보통 책을 보다보면 한손으로 보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근데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는 책날개도 커서(작가 소개를 할게 많아서 였겠지만) 한손으로 접어 보는데 좀 불편했고 거기에 표지도 딱딱한 골판지(?)같은 거여서 손이 아팠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는 책에 집중하는데 불편했습니다.

 

 6. 마치며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는 분명 작가의 괜찮은 필력과 세계의 명탐정들의 대결(사실은 아니지만....)을 볼 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시기가 오래 된 책이다 보니 클래식한 탐정 소설보다는 현실에 밀접한 소설을 즐기는 독자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명탐정들의 소설을 접하지 못한 독자라면 스포일러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도 있으며 그런 부분은 반드시 다 읽고 읽어야 한다는 독자에게는 최소한 한국에서는 좀 불가능한 점이라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니시무라 교타로라는 일본의 거장과 4명의 명탐정과의 만남은 확실히 두근거리는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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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배심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수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독서 일자 : 2014.02.05.~2014.02.07.

 

 스포일러 유무 : 다수의 내용과 관련된 도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0. 들어가며

 

 해당 도서인 열세 번째 배심원은 일미즐 카페(http://cafe.naver.com/mysteryjapan)에서 디엔씨 북스의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단순히 칭찬 일색인 서평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꽤 좋았던 책임은 분명합니다.

 

 1. 당신의 상식 그것은 정말 옳은가요?

 

 책을 읽는 내내 통렬하게 그리고 다시 한번 곱씹었던 것은 정말 우리의 상식은 정말 옳은가? 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상식이란 어쩌면 다수의 오해가 어느사이에 상식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열세 번째 배심원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였던 것은 DNA 유전자 감정에 대한 깊은 서술과 비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CSI를 통해 알려져 지금은 진짜 맹신이라고 할 만큼 (특히 일반인에게는 더욱) 주요한 검사 수단 중 하나인 DNA 유전자 검사에 대해 상세히 제시함으로서 한편으로는 제노사이드를 떠오르게도 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DNA 유전자 검사의 깊이 있는 제시와 이를 사건과 연결해나가는 모습은 정말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 이렇게 섬세하게 작품을 엮어 나가는 작가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2. 현재 우리를 뒤돌아 보게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보았던 명탐정이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현실의 문제와 싸워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서인지 아니면 일본의 10년 뒤가 우리나라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참 겹치는 부분이 많고 현재를 뒤돌아 보게 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열세 번째 배심원의 원작의 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건을 예건한 것 같은 프롤로그와 그 이후의 행태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문제가 자주 터지는 모습이 겹치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언론과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역시 현재의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 보였고 허울뿐인 배심원 제도를 시행하는 현재 국내 상황이 다시 한번 안타깝게 여겨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명탐정이 나오는 소설도 그 소설대로 재미가 있지만 현실과 적절히 겹치는 소설들 예를 들어 제노사이드나 궁극의 아이 같은 책이 더욱 다가오는건 다시 한번 우리의 현재를 뒤돌아 보게 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잘짜여진 한편의 책

 

 책 내용 자체도 아주 잘 짜여 있는 책이었습니다. 1부 인공누명 편이 약간 늘어지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다카미가 단순히 사건에 연결되는 것이 아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아주 짜임새 있게 묘사했고 사건의 짜임이 매우 유기적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참 오랜만이랄까요? 거기에 2부 배심법정은 사건이 해결되어 나가면서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정말 쫀득한 맛이 있었습니다. 또, 인터미션 부분의 배심원 호출장은 마치 내가 배심원의 한 사람이 된 듯한 생생함을 주었고 그 후에 이어지는 사설은 마치 우리나라의 일부 언론 매체(라고 쓰고 찌라시라고 읽어야 하는)의 논조를 그대로 써내려간 것 같아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소재 자체는 뒷부분의 해설도 달려있지만 비슷한 소재로 쓰여진 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당한 권력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되고 탈출하는 모습을 그렸던 골든 슬럼버와 가장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 사람의 무죄를 밝혀 나가는 모습은 얼마전에 읽었던 13계단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4. 아쉬운 편집.

 

 책을 다 읽고 아시베 다쿠의 책을 바로 찾아 구매해야지 할 만큼 정말 좋은 책을 읽었음에도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번역상 압축된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한국어나 일본어나 표음문자인건 동일하지만 일본어에서 한자 표기는 그 자체로 뜻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그냥 그대로 가져다 쓰고 거기에 한자 병기도 해주지 않다보니 일일이 찾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열세 번째 배심원은 그런 부분이 다른 책에 비해 좀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자 자체에 대해서는 어릴때 부터 공부한 게 있어 병기만 해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렇게 말하는 거고 일반 독자를 고려한다면 좀 더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럼 저도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고요. 그리고 근래 출간 된 책치고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아쉽게도 열세 번째 배심원은 2군데 정도에서 조사의 오류를 봤습니다. 그런 부분은 특별히 표시하지 않고 넘어가서 정확한 부분을 지적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2군데에서 조사가 잘못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편집에서 잡아주시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5. 그럼에도 참 좋은 책.

 

 얼마전 읽었던 13계단이 같은 현실의 문제를 다루지만 약간 단선적인 면이 있는것에 비해 열세 번째 배심원은 훨씬 복잡하고 베베 꼬여서 뒤가 보이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편집 자체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책 내용 자체로만 보면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또한, 홍루몽 살인사건 이후 정말 오랜만에 출간된 아시베 다쿠의 소설로 이후 그의 다른 책도 꼭 출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D&C BOOKS에 감사 드리면 b급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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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김유철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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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기간 : 2014.01.18.

 

 스포일러 유무 : 레드 이외에 다수의 책과 드라마, 만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이 리뷰는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http://cafe.naver.com/real21)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된 책의 리뷰임을 미리 밝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책을 홍보하기 위해 쓰진 않겠습니다. 차후 이벤트가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죠. 읽고나서 솔직한 감상을 쓰는게 서평단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단히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한국의 추리 미스터리 분야는 대단히 척박해서 사실 작년까지는 추리 미스터리 장르 문학은 최소한 한국에서는 이미 끝장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궁극의 아이'를 만나면서 그래도 역시 한국엔 좋은 작가가 많고 포기하기엔 내 독서량이 너무 편협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다지 이 분야에 책이 나오지 않았고 일본이나 영미계 소설을 열심히 읽던 도중에 이번에 대놓고 장르문학임을 표방한 '레드'를 만났을 땐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였을까요? 아니면 제가 요즘 너무 큰 대작들(세계 3대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라던지 이미 검증에 검증을 마쳐 극찬을 받은 일본 소설이라든지)을 많이 봐서일까요? '레드'는 저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평점을 보자니 대단히 높네요. 역시 저는 b급인가 봅니다. 그점 감안하고 이 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왜 작가는 아라비아 숫자와 영어를 쓰지 않는가?

 

 책은 꽤 단숨에 읽었습니다. 몰입도가 높아서라기 보단 근래에 X,Y의 비극이나 일반 인문학 서적에 비해 대단히 쉽게 읽혔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얇기도 하죠. 근데 읽는 내내 걸렸던 것이 있는데 바로 표기 문제였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상하게 중간 중간 멈추었던 것이 아라비아 숫자나 보통 영어로 쓰는 글자를 다 한글로 써놨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짜인 2014년 1월 19일을 이천십산년 일월 십구일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 또한 보통 b급 리뷰 하면 앞과 같이 쓰는데 비급 리뷰 이렇게 쓴다는 겁니다. 아니 뭐 사람에 따라 그렇게 쓸 수도 있고 계속 반복되서 나오길래 작품상의 특별한 장치인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또 후반부 가니 S자 코스 이런건 또 그냥 S자를 그대로 쓰고 어느 날짜는 또 그냥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한 장치도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순수 한글에 목매는게 아니라면 통용되는 표기는 그대로 이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특별한 이유 없이 독자의 독서를 방해하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또, 인물 지칭을 한국에서는 보통 이름으로 쓰거나 성에 관직이나 지칭어를 붙이는게 보통인데 소설 중간 중간 검시관을 그냥 '김'이라고 표기하던군요. 이 역시 특별한 장치도 아니었고 보통 일본 소설에 한국 사람이 등장할 때 이렇게 성만으로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특별한 케이스, 즉 김승옥 선생의 서울 1964년 그 겨울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이름을 쓰던지 그게 아니면 성에 호칭어를 붙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유정님의 '28'에서도 그렇고 가끔 작가들이 장면전환을 이상하게 전환하는게 눈에 뜨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초중고에서 교과서를 읽어본 가락으로 말씀드려보면 독특한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아닌 이상 보통은 상황 제시 후 대화가 이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아니 대화가 나오고 장면이 나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되는데 그게 자연스럽지도 않으면서 대화 제시 후 상황 설명이 이어지는 좀 읽기 힘든 장면 전환이 나와서 구성면에서 아쉬웠습니다.

 

 3. 이 내용 어디서 봤더라...?

 

 위에 아쉬운 점은 구성 상에 아쉬움이었고 내용상으로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 구조가 기억의 상실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사건이니 어디서 많이 봤다는 느낌이 드는건 당연하지만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책이 생각나 깊게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억의 혼란과 그걸 쫒아가는 방식은 김영하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너무나 많이 생각났고, 그 기억혼란으로 인한 자신의 정체의 의심은 얼마전에 읽은 일본 소설 '데드맨'과 유사했습니다. 또한, 과거에 끔찍한 살인이 있었고 한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걸 쫒는 형사들의 이야기는 제가 꽤 좋아하는 드라마 'TEN'과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절대적인 악인을 쫒는 모습은 유명한 만화책이자 곧 드라마화가 되어 나오는 일본 만화 '몬스터'와 흡사한 모양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틈틈히 보이는 클래식과 음악에 대한 높은 소양은(솔직히 한국에서 이런게 가능한 형사와 일반인이 있다는게 이해가 그다지 되지 않지만) 하루키의 오마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던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추리 미스터리 장르 문학의 긴박함이나 두뇌싸움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판사의 소개평이나 인터넷 서평과 달리 이 책은 그렇게 뛰어난 추리가 나오지도 않으며 너무 많은 초자연적인 미스터리 사항을 집어 넣다 보니 정작 소설의 중심이 될 인물들의 설정이나 스토리 라인이 매우 빈약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뒤가 너무나 뻔히 보이고 그걸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 답답하고 결론에 가서 너무 많은 내용을 쏟아내다 보니 정신없이 지나가 버리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결말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의 몫이겠지만 후속작을 염두에 둔 것인지 어설픈 정리만 한체 끝나버린 것도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아니면 정유정님의 '28'처럼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뭐 이런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 걸 말하기에는 스토리에서 그렇게 큰 통찰을 얻기는 어려웠던 것 같은데요.

 

 4. 장르문학의 정의가 필요하다.

 

 정말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이건 사실 추리 장르는 절대 아니고 미스터리도 초자연적 미스터리와 관련된 그런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본식 미스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궁극의 아이'처럼 그 소재를 말끔하게 살린 작품도 아닙니다. 차라리 정유정님의 '28'에 훨씬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수사물이라고 할까요? 'CSI'나 "TEN'같은 거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이 장르 자체가 불모지이다 보니 대강 대강 통용하는 느낌인데 그건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형사가 나오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다 추리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불모지인 이 장르에 도전하는 작가의 정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더 좋은 작품을 쓰셨으면 하는 마음에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쉬움을 토로해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추리 미스터리 분야가 발전하는 그 날을 기대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ps. 근데 왜 제목을 레드로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차라리 TWIN이나 쌍둥이 같은걸로 뽑았으면 좀 더 임팩트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물론 표지 그림은 참 잘 뽑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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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평가 + 실제면접 (2013년 채용 신규 필기시험 과목 완벽 맞춤!) - 능력개발직.청년인턴 대비
SD적성검사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분들이 구매하셔서 구매했는데 생각 보다 별로였습니다.

 

오, 탈자는 기본이고 해설이 틀린 것도 많고요.

 

해당 홈페이지에서 피드백 해준다더니 해당 홈페이지에는 도서가

 

등록도 안되어 있더라고요.

 

영어 분야는 그냥 공무원 시험 짜깁기고...

 

사실 공사, 공단 쪽이 다 그런 경향이긴 한데 관련 도서 구매하실거면

 

최소한 가까운 대형 서점 가셔서 좀 보고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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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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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에서 이렇게 깊고 짜릿한 책은 오랫만에 봤다. 아직 읽지 못한 독자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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