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재판 - 사람이 아닌 자의 이야기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2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간단 함량점수 : 스토리성 4.0/5.0 트릭성 3.0/5.0 사회성 4.0/5.0 캐릭터성 3.0/5.0 웃음 0.0/5.0

 

 독서 일자 : 2014.03.13.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YES24 블로그에서 블라인드 리뷰어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냥 신청하고 당첨된지도 모르고 있다가 택배로 받았습니다. 받고 보니 <파계재판>이라는 소설의 가제본이었습니다. 해당 소설은 2014년 출판 목록에서 한번 본 적 있긴 했지만 아는바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요즘 몸상태도 안 좋고 책 읽는 것도 귀찮아하고 있던 중이라 받자 마자 안 읽고 농떙이 좀 부렸습니다. 그래도 리뷰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하고 다시 책 읽기에 불을 댕개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책 블라인드 리뷰어 이벤트 해주신 출판사 시공사와 YES24에 감사드립니다.

 

 2. 가장 중립적인 법정 소설

 

 제가 추리 미스터리 분야를 읽은 경험이 적어서 인지 법정과 관련 된 소설은 딱 한편입니다. 아시베 다쿠의 <열세번째 배심원>입니다. 이외에는 예전에 해봤던 게임인 <역전재판>이나 얼마전 흥행했던 <변호인>이란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파계재판>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기자의 시각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열세번째 배심원>처럼 변호인의 시각이라던지 범인의 시각 혹은 그 외의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시각이 아닌 가장 중립적이면서도 지켜보는 기자가 서술자가 된 시각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그래서 긴박감이라는 요소가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반면에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건의 트릭을 해결하는 재미를 요구하는 독자보다는 사회성 짙은 작품을 원하는 독자에게 큰 매력을 주는 작품이랄까요?

 

 3. 당대 현실을 다루다

 

 소설 자체가 다루는 시기가 1960년인 점도 있고 국내에서 해적판으로 나온것도 36년 전이라니 고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에는 다소 거리감 있는 소재일 수 있는 출생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이런 출생이나 출신과 관련해서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동떨어진 점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의 재산이나 권력이 자식에게 그대로 세습되거나 네이버 웹툰 중 <어른스러운 철구>에서 나오듯이 부모가 살인자라고 해서 그 자식마저 살인자의 낙인이 찍히는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세상은 급속한 발전을 한듯 보이지만 거기에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또 <열세번째 배심원>이 가상의 배심원제 도입을 소재로 썼다면 <파계재판>은 그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지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변호사가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었는지에 배경도 현실적이었고 압축적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역시 잘 설명해 확실히 작가의 사전 조사가 뛰어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 배심원제도가 생겼습니다. 물론 미국과 다르게 형사재판으로 한정되어 있고 한국에서의 배심원제도는 그냥 참고적인 사항이지만요.

 

 4. 높은 스토리성과 단순한 추리 게임

 

 <파계재판>은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법정 미스터리로 보는게 옳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입장의 서술이 아닌 그저 법정 기자석에서 사건을 관찰하는 입장이다 보니 논리 추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건의 설명과 진행되어 가는 모습에 집중됩니다. 객관적인 입장이라 다소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당대 현실과 범인 추리를 위한 덫이 괜찮아서 사회성이 짙으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였습니다. 그에 비해 범인 추리 자체는 약간의 덫이 있긴하지만 의심병에 걸린 저 같은 독자라면 범인의 모습을 일찍이 잡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게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아>의 문구처럼 그저 감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모든 사실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닌 독자로서는 어쩔 수 없지않을까 합니다.

 

 5. 다카키 아키미쓰의 다른 작품이 기대된다

 

 일본 추리 부흥의 3대 작가 중 한명이라 다카키 아키미쓰의 책 <파계재판>은 저에겐 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적당한 볼륨에 높은 스토리성과 사회성 짙은게 저의 취향에 참 잘맞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해적판이 돌아다니긴 하지만 검은숲에서 정식 출간을 시작한 것 같으니 좋은 작품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