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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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탓에 자칫 이해하기 힘든 책이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책을 펼쳤다. 학창시절에도 과학과목이라면 질색을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수학과 과학같은 과목에 조금씩 관심이 간다. 그때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를 소리들이 어쩌면 주문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그 알 수 없는 특성 자체가 인생이라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은 의외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며 분량도 길지 않아 하루도 걸리지 않아 읽어낼 수 있었다. 한 권의 철학서나 명상록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인간과 우주가 어떤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정말로 별이 우리의 조상일까, 그렇다면 이 세계란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것이겠구나 생각했다. 뒤쪽에 수록된 연대표를 읽어나가다보면 인간의 역사가 아주 짧고 나라는 인가는 그 긴 역사중 보이지도 않는 작은 점이란 생각에 좀 허무해지기도 한다.

 

다른 과학책들처럼 명쾌하게 답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알쏭달쏭 신비롭게 이야기를 풀고 있어서 나중에 한번 쯤 다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을 백프로 믿는 건 아니지만 우주와 나라는 아주 작은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나는 이 거대한 세계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잡다한 고민들은 다 사소한 것들일 뿐이다, 뭐 그런 얘기 아닐까.

 

머릿속이 복잡할 때, 현실이 너무 힘들어 자살충동이 생길 때, 일단은 옥상에 올라가 밤하늘을 올려다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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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ㅣ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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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양육이란 말을 자주 듣는 것을 보면 새삼 세상이 변했구나 싶으면서 남매들을 키우며 고생하셨던 어머니가 떠올라 코끝이 찡해진다. 어린시절의 추억은 상당부분 어머니와의 시간들로 채워져 있고 아버지는 밤늦게 퇴근해서 돌아오면 잠들어버려 인사를 못하는 날도 있었다. 우리 가정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가장의 애환은 이해야 하지만 사실 남자의 양육 의무가 그닥 요구되지 않는 시대이기도 했다.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어오면 아빠노릇을 하는 것이었고 자식이 밖에 나가 사고를 쳤을 때는 여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곤 했다. 사람은 어린시절 가까이했던 사람에게 더 애착을 갖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서도 아버지와 어색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사실 남성들은 어떻게 보면 어린시절에 자식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갖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많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느라 좌충우돌 힘들어하는 아빠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작가가 쓴 육아에 대한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도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은 여성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부분이 많이 보이고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선배님의 경험담에 유심히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처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돈이 무엇인지를 알고 돈으로 보상받고자 하면 어떻할 것인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더 심해질 수 있는 고부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등. 아빠가 육아를 담당하면서 생길 수 있는 트러블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같이 육아를 감당하다 보면 공감의 지대가 늘어났으니 부부의 애정도 더 깊어지지 않을까. 그 어렵다는 육아, 둘 다 초보자라고 해도 남편이 동반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여성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든든할 것 같다. 또한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차후 부모의 역할을 멋지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엄마아빠 모두가 함께 육아동참을 촉구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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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다이어트
홍지은 지음 / 세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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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다이어트 책이 쏟아지지만 막상 책장을 들추어보면 반 정도는 내용이 겹치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책의 3분의 1은 간단한 운동법등을 알려주고 사진등으로 채워져 있지만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결국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체중감량에 있어 몸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몸을 혹사시켜봤자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요요현상만 되풀이될 뿐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늘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트에 돌입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일까.

 

자꾸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무의식에 나는 날씬해질 수 없다는 생각, 나는 뚱뚱해서 연예인처럼 될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의식적으로 나는 이효리처럼 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며 운동하고 생활하라고 말한다. 마음을 잘 훈련시키면 운동의 효과도 배가시킬 수 있고 스스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면 몸에도 좀 더 긴장감이 감돌 수 있다. 평소의 식탐하는 습관도 마음만 잘 다스리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무의식속에 박혀 있는 생각을 고치지 않는 이상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운동방법도 수록되어 있어서 독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몸이 쉽게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이 지치지 않아야 하므로 무작정 운동만 따라할 것이 아니라 매일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빼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면 폭식을 줄일 수 있어 결국에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말이다.

 

봄이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신년 계획을 세우듯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들을 서서히 몰아내면 어느새 달라진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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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미소시루 -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야스타케 싱고.치에.하나 지음, 최윤영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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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요리에 대한 에세이겠거니 했는데 가슴 뭉클한 한 가족의 이야기다. 결혼을 앞둔 연인, 벼락같은 유방암판정, 결혼식, 그리고 임신..... 엄마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처음 치에는 망설인다. 유방암환자에게는 특히 임신은 암을 재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아기를 낳기로 하고 엄마는 아기를 낳고 죽기 전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이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준다.

 

떠나가는 사람과 남은 사람들. 떠난 사람이 남긴 흔적이 향기로워서 남은 사람들은 오래도록 떠난 사람을 기억할 것 같다. 한편의 소설이라면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겠지만 실화이기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엄마를 쏙 빼닮은 하나의 해맑은 얼굴과 아빠의 무표정한 듯 슬픔을 간직한 얼굴...... 하지만 이 가정은 그 어느 가정보다 행복해 보였다.

 

새삼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무심코 내가 던진 말에 상처입지는 않았는지, 혹시나 가족 중 한 명이 건강을 잃어 우리를 떠나면 어쩌나...하는 두려운 생각들. 누구나 한번은 죽지만 젊은 사람의 죽음은 오래도록 휴유증을 남긴다. 치에는 그것을 아는 걸까. 암과 싸우는 와중에도 딸과 남편을 위해 자신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고 한다. 그녀는 딸에게 자신이 아는 것은 모두 전수해주려고 하는데 치에가 건강해져 하나에게 미리 그 모든 것들을 가르치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얄미운 암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고... 하면서 독자를 가슴졸이게 만든다.

 

살아가는 것은 밥을 먹는 것... 현미밥을 먹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면 암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잘 먹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치에는 딸 하나에게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그래도 치에는 행복하구나, 영리한 딸을 두었으니, 든든한 남편을 두었으니... 짧은 생이지만 후회는 없겠다. 생각했다.

 

가족의 소중함은 사실 누가 언급해주지 않으면 금세 잊는다. 늘 공기처럼 곁에 있는 존재들이라서 죽거나 먼곳으로 떠나면 비로소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의 떠올리며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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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No.01 창간특대호 - 종합학습만화지 ㅣ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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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부러움’이었다. 아... 요즘 아이들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상상도 못했을 법한 재미난 책으로 공부하고 있구나...라는. 물론 공부하는 입장에 있는 청소년들 입에서는 그래도 역시 공부는 지겨운 것이라고요, 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겠지만 말이다.

 

페이지를 펼치면 한동안 정신이 없다. 원체 컬러풀해서 좀 떨어뜨려 보면 이것이 학습지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 같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물론 스스로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슬럼프를 겪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머리를 식히며 한페이지씩 넘기는 사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색다르게 접근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을 뒤흔든 60명의 인물들’은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인데 이번 호는 근초고왕 이야기다. 만화로 가장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 중 하나는 바로 역사과목일 것인데 성인인 나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물의 이야기를 만화로 옮기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시도된 방식이다. 그런데 과학 과목을 만화로 접하니 딱딱하고 지루한 과목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과거 우리가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목을 만화로 만나면 아무래도 좀더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말 그대로 보물섬이다. 이 책에서 보물을 끄집어내고, 공부의 즐거움을 끌어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공부하는 학생들일 것이다. 한권의 만화책에서 보석을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샅샅이 섬을 뒤진다면 정말로 보석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다 읽고 나서도 힘들게 공부했다는 기분이라기보다는 신나게 한바탕 놀다온 기분이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공부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어, 수학, 과학..... 다양한 과목이 고루 들어가 있어서 누가 읽어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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