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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No.01 창간특대호 - 종합학습만화지 ㅣ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부러움’이었다. 아... 요즘 아이들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상상도 못했을 법한 재미난 책으로 공부하고 있구나...라는. 물론 공부하는 입장에 있는 청소년들 입에서는 그래도 역시 공부는 지겨운 것이라고요, 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겠지만 말이다.
페이지를 펼치면 한동안 정신이 없다. 원체 컬러풀해서 좀 떨어뜨려 보면 이것이 학습지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 같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물론 스스로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슬럼프를 겪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머리를 식히며 한페이지씩 넘기는 사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색다르게 접근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을 뒤흔든 60명의 인물들’은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인데 이번 호는 근초고왕 이야기다. 만화로 가장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 중 하나는 바로 역사과목일 것인데 성인인 나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물의 이야기를 만화로 옮기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시도된 방식이다. 그런데 과학 과목을 만화로 접하니 딱딱하고 지루한 과목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과거 우리가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목을 만화로 만나면 아무래도 좀더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말 그대로 보물섬이다. 이 책에서 보물을 끄집어내고, 공부의 즐거움을 끌어내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공부하는 학생들일 것이다. 한권의 만화책에서 보석을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샅샅이 섬을 뒤진다면 정말로 보석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다 읽고 나서도 힘들게 공부했다는 기분이라기보다는 신나게 한바탕 놀다온 기분이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공부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어, 수학, 과학..... 다양한 과목이 고루 들어가 있어서 누가 읽어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