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심리술 - 단숨에 느낌 좋은 사람이 되는 기술
시부야 쇼조 지음, 안희탁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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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설득할 때 행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일터에서든, 개인적 인간관계에서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우리에게 행동심리에 대해 알아두는 것은 흥미롭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

 

사실 상대의 행동보다 사람들은 외모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연예인처럼 잘생긴 사람보다는 사랑스러운 몸짓을 갖고 있거나 효과적인 제스처를 활용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하고 신뢰한다.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굴을 만지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고 다리 떠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턱을 자주 만지는 사람은 마음이 여린 사람. 팔짱을 끼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불안하다는 뜻이다.

 

백프로 맞지는 않겠지만 어떤 사람이든 자주 접하다보면 심리와 행동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사람도 있고 화가 나면 발끝으로 땅을 툭툭 차는 사람도 있고... 심리와 관련된 심리를 알면 좀 더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만의 이상한 습관화된 행동이 있는데 그것이 자꾸만 얼굴을 만지는 것이라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얼굴이 큰 사람은 예스라는 말을 듣기 쉽다고 하니 얼굴 크다고 걱정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지나치게 작은 얼굴을 선호해 성형까지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어린이가 아이보다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것처럼 학습을 통해 행동심리에 대해 알아두면 속마음을 숨겨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을 테니 한번쯤 재미로 읽어볼만 한 책이었다. 물론 타인을 설득하는 최고의 무기로는 솔직한 말 한마디만한 것이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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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 - 사람을 살리는 협동조합기업의 힘 이슈북 7
신성식.차형석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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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대형화되어가는 것 같다. 재래시장은 물론이고 동네 수퍼마켓도 하나 둘 줄어가고 빵집도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면 찾기 힘들다. 동네 빵집의 구수한 빵냄새가 그리워도 몇 년뒤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서점은 또 어떤가? 주말엔 대형슈퍼마켓이 폐점을 하기도 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언발에 물붓기랄까. 모든 것의 뒤에는 거대 기업이 있다는 사실이 께름칙하다. 그래서 자본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다는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많다고 쫓겨날 일이 없는 기업, 회계이익보다 조합원의 이익이 우선인 기업... 정말 실현가능한 걸까? 우리는 그런 게 어디있어 하면서 다시 경쟁체제로 돌아가 동료보다 앞서가기 위해 노력한다. 행복감이 줄어들고 하루하루 숨이 막히는 것이 당연한 체제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정말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협동조합은 우선 국민의 3프로만 가입하면 외부충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힘이 생기며 독과점 기업의 가격 장난질을 막을 수 있다.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협동조합은 일류대 졸업장 없이도 입사할 수 있고 좋은 일 해가며 가정을 지키며 먹고살수 있다. 솔깃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선 그동안 내가 올바른 소비자였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소비자가 올바른 소비를 해야지만 제공하는 사람들이 좋은 물건을 만들어낸다는데 나는 불편한 일이 있어도 귀찮아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기보다 남들이 많이 쓰는 물건을 쉽게 사진 않았는지...... 어떤 기업이 나쁜 짓을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발끈 화내고 금새 잊어버리지는 않는 걸까. 그래서 쇼핑은 투표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전에 우유회사들이 가격 담합을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유를 잘 사먹고 있지 않은가. 세상이 원래 그렇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에 대한 불신은 만연하지만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항의하지는 않는 실정이다. 우선 올바른 소비자가 되는 것부터, 그러니까 올바른 쇼핑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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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줄기세포, 꿈의 치료법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2
피트 무어 지음, 김좌준 옮김, 김동욱.황동연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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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줄기세포 하는데 과연 줄기세포가 무엇이기에 그 난리인 걸까? 한국인이라면 황우석 박사의 이름과 더불어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말이다. 요즘 줄기세포가 들어있다는 화장품이 종종 보인다. 줄기세포가 노화에 따른 손상을 고쳐주기에 그런 것 같다.

 

줄기세포는 배아와 세포 형태로 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달하고 변하는데 이 중 일부는 체세포 줄기세포가 되어 위 몸이 상처입었을 때 손상된 곳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척수를 다쳐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이 줄기세포를 통해 다시 일어나 걸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줄기세포를 얻고 배아를 버리는데 배아가 완전한 사람인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한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로마가톨릭 교회는 배아가 줄기세포 채취에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관아기 자체도 반대한다고 하니 줄기세포에 대한 사람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꽤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나라의 줄기세포에 대한 정책은 크게 다르다. 나라마다 인간 배아의 윤리적 지위를 서로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연구목적으로 배아를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배아를 수입할 수는 있다고 하고 덴마크는 불임치료과정 중에 발생하는 잔여배아를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불임치료 실패로 배아를 버리는 것을 줄기세포연구에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줄기세포가 여러 치료에 쓰이게 되면 당연히 부유한 사람들은 쉽게 치료를 받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니 공평성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지금도 가난한 사람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지만) 줄기세포가 치료 등에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기 전에 이 분배의 정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줄기세포에 관한 제반사항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뒷부분에 용어설명도 친절히 되어 있어서 청소년들 논술준비에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성인들이 읽어도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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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거나 빠순이거나 - H.O.T 이후 아이돌 팬덤의 ABC 이슈북 8
이민희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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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홍콩영화배우를 엄청나게 좋아했었다. 그가 나오는 드라마는 영화는 전부 빌려다보고 심지어 중국어를 전공하겠다고 결심했다. 빌려다보는 것에서 만족할 수 없어서 그가 나오는 영화는 모두 소장해야 했는데 용돈을 탈탈 털어서 폐업하는 비디오가게에 가서 비디오를 사모았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어느순간 그 배우가 친오빠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크면 꼭 찾아가서 중국어로 말을 걸어야지, 그럼 친하게 지낼 수 있겠지 중학생인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행히 그가 한국배우가 아니어서 망정이지 한국배우였다면 그의 집앞에서 진을 쳤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나도 이렇게 한때 팬덤짓(? 혹은 빠순이)을 했으면서도 요즘 중고생들이 아이돌들을 쫓아다니는 것을 보면 너무 심하다 생각하곤 한다. 아마도 예전보다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해 팬덤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더 강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들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이돌을 비방하는 기자를 비난하기도 하고, 자신의 아이돌과 연애하는 상대연예인을 증오하기도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못보이면 정말 큰일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팬덤 문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H.O.T부터 동방신기까지... 특히 요즘은 들어만 봤지 잘 모르는 아이돌그룹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종종 인터넷에서 아이돌사진을 검색하면서 봤다. 재미있는 것은 빠순이였던 사람도 요즘 소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을 보면서 저 그룹이 뭐가 좋다는 거지? 한다는 것이다.

 

팬덤과 빠순이는 청소년기의 특권이기도 하다. 참 이상한 것이 그 시절이 지나면 아이돌에 대한 열정도 좀 수그러든다. 수그러든다기보다 표현하는 것이 바뀐다고 해야 할까? 이 책에도 나오지만 오빠 섹시해요 라고 나이어린 팬들이 말한다면 연륜이 있는 팬들은 우리 ....잘돼야 할 텐데. 한다는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를 겪은 나이든 팬들은 자신의 마음을 좀더 성숙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이돌의 팬이었던 사람은 아무런 보상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좋아한 것이므로 떠올리면 흐뭇하고 가슴이 뛸 것이다. 수년 전 팬이 가수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극히 일부일 뿐 팬덤은 청소년기를 지나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거치는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팬덤에 대해 이렇게 학문적으로(?) 접근한 책을 읽으니 꽤나 흥미로웠다. 빠른 시간에 후다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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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천하최강 - 제6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9
정지원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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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껌처럼 붙어다니던 친구들. 몇몇은 여전히 만나고 있지만 몇몇은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뭐가 그리 재미있었는지. 낙엽 구르는 소리에도 까르르 웃었다. 멤버 중 한명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우르르 달려가 싸워주기도 하고 별것 아닌 친구의 가정사에 엉엉 울고. 한명이 연애를 하면 다 같이 고민해주어 누가 연애를 하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남자아이들의 우정은 어떨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자애들처럼 단짝이 있는지, 비밀을 시시콜콜히 나누는지, 뭘 하고 노는지 궁금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한데 뭉치면 요란해지고 막강해진다는 것에선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넷이 뭉치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님의 차바퀴 밑에 콩알탄을 심는 일 같은 것 말이다.

 

어디에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애편지 대필. 글씨를 잘쓰거나 문장력이 좋은 아이들이 주로 맡는 것 같은데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순간, 그 아이도 그들의 연애에 동참하는 셈이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까.

 

아쉽게도 가장 멋진 캐릭터인 성운이 아파서 나는 성운을 보러 가는 길이다. 그렇게 강하고 멋진 성운이 왜 병에 걸렸을까 궁금해하며 읽었다. 남학생들의 학창시절에 역시 빠지지 않는 포르노 비디오. 여학생들같으면 혼자 볼텐데 남학생들은 같이 보고 돌려보고 한다. 삼십대 고시 준비생의 지루한 일상은 전철 안에서의 회상을 통해 상당히 위로받는 듯하다. 이런 학창시절을 간직한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소중한 학창시절을 간직하고 있지만 잠시 잊고 있을 뿐이겠지만. 그 친구가 있어서 아름다웠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영화 <친구>의 경우는 솔직히 너무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학창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오래 전 학창시절을 회상해본다.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내게도 분명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 내 일이라면 자기 일인 것처럼 분노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러면서도 이성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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