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줄기세포 하는데 과연 줄기세포가 무엇이기에 그 난리인 걸까? 한국인이라면 황우석 박사의 이름과 더불어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말이다. 요즘 줄기세포가 들어있다는 화장품이 종종 보인다. 줄기세포가 노화에 따른 손상을 고쳐주기에 그런 것 같다.
줄기세포는 배아와 세포 형태로 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달하고 변하는데 이 중 일부는 체세포 줄기세포가 되어 위 몸이 상처입었을 때 손상된 곳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척수를 다쳐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이 줄기세포를 통해 다시 일어나 걸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줄기세포를 얻고 배아를 버리는데 배아가 완전한 사람인가, 세포덩어리에 불과한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로마가톨릭 교회는 배아가 줄기세포 채취에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관아기 자체도 반대한다고 하니 줄기세포에 대한 사람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꽤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나라의 줄기세포에 대한 정책은 크게 다르다. 나라마다 인간 배아의 윤리적 지위를 서로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연구목적으로 배아를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배아를 수입할 수는 있다고 하고 덴마크는 불임치료과정 중에 발생하는 잔여배아를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불임치료 실패로 배아를 버리는 것을 줄기세포연구에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줄기세포가 여러 치료에 쓰이게 되면 당연히 부유한 사람들은 쉽게 치료를 받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니 공평성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지금도 가난한 사람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지만) 줄기세포가 치료 등에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기 전에 이 분배의 정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줄기세포에 관한 제반사항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뒷부분에 용어설명도 친절히 되어 있어서 청소년들 논술준비에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성인들이 읽어도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