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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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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시민의 글은 잘 읽힙니다. 그가 쓴 책은 경제학 서적이든 전기든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내 독해력이 좋아졌나?"라고 오해 할 만큼요. 알고보니 글을 엄청 잘쓰시는 것이었어요. 여기에 그 비결이 적혀있네요.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보다 글이 먼저다. 

소통의 비결은 독자를 배려한 글쓰기에 있다. 

글은 단문이 좋다. 

문장하나에 뜻을 하나만 담아라.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비결은 많이 써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많이 써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면 무조건 쓰는게 답이다.(중략) 글쓰기 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우리 몸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것. 책을 읽고 나서도 부담감 비슷한 감정이 솟습니다. 좋은 측면에서의 부담감이겠지만요. 단순히 방법론이나 기술만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닙니다.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깊은 생각을 느끼게 하는 문장이 많이 있어요.  


"방법만 배운다고 해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처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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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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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나 거창하게 시작한다. 경제에 대한 사고 방식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다. 쉽게 할 수 없는 말이다. 자신감이 넘친다. 그만큼 저자가 경제학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말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는 경제에 대한 정보와 경제학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경제학적 사고 방식을 제공한다. .. 나는 경제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이 카페를 자주 출입하다 보면 더 깊은 책도 스스로 읽게 될 것으로 믿는다" p.10

 

성급히 결론을 내리자면 '아주 그렇다' 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본에 충실한 책이다: 큰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듯 책의 구성이 교과서와 비슷하다 1부 인간과 시장에서는 미시경제학을 , 2부 시장과 국가는 거시경제학을 , 마지막 3부 시장과 세계는 국제경제학을 말한다. 탄탄한  목차만 보더라도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충실할지 짐작할 수 있다.

 

2.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독자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힌다. 저자가 글쓰기에 대한 책도 꾸준히 내고 있고 강연 활동도 하는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저자의 필력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적지는 않음을 책을 한 번 더 읽어보면 알 수 있다. 

 

3. 명료하다: 누군가를 가르쳐 본 이라면 알겠지만 자신이 확실히 모르는 분야에서는 장황해지는 법이다. 하지만 이 책은 명료하다. 그만큼 저자가 경제학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일 것이다.  방대한 분야를 350쪽에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인데, 그것도 일반인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눈부시다.

 

3. 비판적인 내용이 있다: 사실상 경제학 입문자가 경제학 서적을 읽으며 이해한 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물며 경제학에 대하여 비판적 시작을 가지려면 경제학이 말하는 전체적인 내용을 온전히 알아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아는 것에 더 나아가 현실에 스스로 적용해보고 그 효용에 대해숙고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뢰할 만한 저자가 경제학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서 그 한계와 비판적인 시각까지 함께 가르쳐 주는 친절한 책이다. 책을 읽고나면 생각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4.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쓰여졌다.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는 구체적인 예를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처럼 좋은 방법이 없다. 실제 일어나는 사회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설명하는지 소개해 준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다녀온 손님으로 한 마디 하자면 카페 분위기가 참 아늑하다는 것이다. 지적인 분위기도 물씬 풍기지만, 거부감이 많이 들 정도는 아니다. 카페 곳곳에 주인의 섬세한 배려도 느껴진다. 초보 경제학도가 아니더라도 자주 다녀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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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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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저자 강준만이 안철수 지지를 선언하며 쓴 책이다

이미 몇해나 지나버린 책. 이제 대선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마도 '2012 시대정신은 증오시대의 종언이다'라고 선언한 부제 때문인 듯싶다.

 

최근 한국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서적에 눈길을 두다가 깨달은 사실이 있다. 우리나라가 심각하게 '양극화' 되어 있고 지나치게 '대립모드'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의 영향으로 이러한 양극화가 나타났을까? 역사 속에서 몇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3`1 운동이후 민족 운동을 막기 위해 기만과 분열을 조장한 일제의 문화 통치. 미`소 등 강대국의 침탈로 인한 국토의 분단과 그 과정에서 민족끼리 나누어 진 것. 민족`자주를 내세운 백범같은 지도자가 나라를 세우지 못하고 기회주의자, 권력을 탐하는 자가 나라를 다스리게 된 것. 친일의 잔재가 이 땅에서 해소되지 않고 도리어 분단 상황을 빌미로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게 된 것 등등.

이전 날의 상처가 이데올로기와 이념이 되어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또한 번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 것 같다.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빠른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면서 나눔, 상생, 공영 등의 가치를 내제화 시킬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무한 경쟁 체제라 불릴 만큼 살벌한 경쟁 구도 속에서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 일 수도 있겠다.  

 

과거의 이유야 어땠든 현재의 우리 사회가 (의도치 않게?) 서로를 미워하는 것 처럼 보이는 현상에 가슴이 아팠다. 나에게 이런 가슴 저림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시 하나되어 나아갈 수 있을까?'하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물론 정치의 영역에 국한되기는 하지만)'2012 시대정신은 증오시대의 종언이다'라며 시작한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매달려온 화두인 '증오 시대의 종언'을 안철수라는 관점을 통해 역설하고자 하는 시도다. 이 책은 그동안 나온 안철수 관련 담론들이 증오 시대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걸 비판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자고 선전 선동 할 것이다." (머릿말 p.12)

 

 

거기에다가 한국의 젊은이라면 의당 존경심 섞인 관심을 갖는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안철수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1위에 랭크된 사람. 서울대 의대 재학 중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한 사람. 성공한 벤처 기업인. 청춘 콘서트를 통해 젊은이와 소통하는 사람. 50%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5%의 지지율을 가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사람 등등.

 

저자는 안철수에 대한 비판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그들의 논지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 나간다. 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이 책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건설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6장 대통령 선거는 스토리 전쟁인가?' 에서 흔히 사람들이 열광하는 언더도그 스토리(가난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스토리) 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눈에 띄었다. 그런가하면 '제 8장 박정희 패러다임과 안철수 패러다임' 과 같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는 영양가(?) 많은 장도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많은 책을 쓴 경험자답게 저자가 한 챕터(장)을 20페이지 남짓으로 배려한 것이다. 나처럼 호흡이 길지 않은 독자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었는데, 자칫 고루해지기 쉬운 이야기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좋은 말씀 들려주신 강준만 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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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 뮬러의 일기
죠지 뮬러 지음, 박준언.성현모 옮김 / 두란노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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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 뮬러 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아들의 아버지. 5만 번이상 기도응답 받은 사람.

이 책은 훨씬 더 많은 메세지를 독자에게 전해 준다.

 

 

 

나도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야기만 눈에 띄었다. 재정이 부족할 때 늦지 않게 기도로 채워지고, 또다시 고아들에게 먹일 빵이 떨어질 때쯤 하나님을 사랑하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양식이 공급되는 것 등등이 되풀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읽을 때에야  저자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철저하게 그분의 말씀만을 의지하고, 기도했는지 조금씩 더 알게 되었다

 

또하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기도하는 것 이상으로 말씀을 많이 읽은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신앙의 초창기에 성경과 함께 다른 서적을 읽다가, 점차 성경만 읽었던 경험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주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은 계속해서 자랐지만 아직도 나는 성경보다는 다른 종교 서적 읽기를 더 좋아 하였다. 내가 읽은 책들은 소책자와 선교지, 설교집, 위대한 신앙인의 전기 등이었다...(중략)

주님께서는 나에게 성경의 진리를 가르쳐주시는 성령의 역사를 실험해 볼 수 있게 해주셨는데, 나는 주석책을 비롯해 다른 모든 책들을 거의 다 치우고 순전히 성경만 읽기 시작했다. 방문을 닫고 성경 말씀에 대해 기도와 묵상을 시작한 첫 날 저녁 몇시간 동안에 지난 수개월간 배웠던 것 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p.20, p.25 

 

뮬러는 단순히 성경만 읽은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고 마음속에 새겨 넣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해야 했던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었다...(중략)..내적 자아가 먹는 음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도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그것은 물이 수도관을 통과 하듯이 우리 마음 속을 통과만 하는 것처럼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읽는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또한 그것을 우리 마음 속에 새겨 넣어야 하는 것이다." p.123

 

 

 

매일 매일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했던 사람. 조지 뮬러는 사역보다 하나님과 관계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우선시 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아원을 운영한 것도  처음부터 자신의 꿈이었다기 보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있었다. 한 때 그는 인도 캘커타로 선교를 나가는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깊이 기도한 적도 있었다. (p. 59) 어찌 보면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매일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이 나에게 오늘 어떤 일을 하기 원하시는 지 물어보는 것이 더 성경적인 삶이 아닐까? 계획을 세우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날마다 주 안에서 기뻐하고 모든 일을 그 분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매일 해야 할 일 중 으뜸가는 일은 주님과 교제하는 일이다. 나의 우선 관심사는 내가 얼마나 많이 주님께 봉사할 수 있는가가 아니고, 나의 내적 자아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영적인 영양 공급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전해 줄 수도 있고, 성도들의 믿음을 북돋아 줄 수도 있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도 있고, 또한 나 자신 다른 면으로 주님의 자녀로 일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주 안에서 기뻐하지 않고, 나날이 나의 내적 자아가 영적인 영양 공급과 힘을 얻지 못한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이 사역을 그릇된 정신으로 이끌고 갈 수가 있는 것이다." p 122

 

조지 뮬러의 일기장을 읽는 기쁨은 몇 세기 전에 살았던 인물의 사생활을 들쳐 보는데 있지 않다. 오히려 한 사람이 하나님만 의지 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어떻게 역사하 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욱 더 많이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 할 수록 (하나님께서 )더 많이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

 

일기장에 꼼꼼하게 기록된 아이들이 늘어나는 수, 재정및 기타 상황을 통해서 뮬러가 얼마나 주도 면밀하고 철저한 사람인지도 짐작 할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기도 하는 것 뿐 아니라 어떠한 일이 닥쳤을 때 그 일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한 것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가벼운 맘으로 한번 훑듯 읽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믿음의 멘토가 하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음미하며 천천히 읽는다면 성경적인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분의 사고 과정을 엿보는 것도 다른 책이 줄 수 없는 큰 선물이다. 물론 기도 생활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고!! 

 

역사상 이와같이 헌신되고 거룩하고 균형잡힌 신앙인을 찾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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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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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앞에 홀로선 젊은 그대에게.." 란 부제가 붙은 것만 해도 그렇듯 왠지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편지와도 같다. 젊은이라 하면 대학생 내지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 등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지난 날 한 번 쓱 읽고는 한 동안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인생의 어느 한 순간에 발생한 사건 때문에 혼자 고민하다가 누군가의 조용한 충고가 그립기도 해서 약간 망설이다 서재에 손을 데어 다시 읽은 책이다. 책을 읽을 때는 적어도 내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나에게 이야기 하는 사람(작가) 말을 천천히 음미하며 들을 수 있으니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은 부분이 몇가지 있다. 먼저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 지는 것이다' 라는 챕터에서 '작심삼일' 하고 자신에게 늘상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다.

 

"우리는 대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먼저 작심, 즉 마음을 먹는다. 삶을 사는 방식이 '결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굳건하게 결의하면 실천은 따라 온다는 식이다. 그리고 그 실천에 실패하면 자신의 의지가 나약하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니다. 연습이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수영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을 달달 외우고, "내일부터 수영을 잘할 테다!" 하고 결의하면 박태환 선수처럼 될 수 있을까? 물론 천만의 말씀이다. 수영을 잘하려면 연습해야 한다.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야 한다.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이틀 거르더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가면서.

 

아직 3일 연습해서 수영 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작심삼일했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말 일이다. 중요한 것은 처음의 결심을 며칠 실천하지 못했더라고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계속해나가는 태도가. 공부, 금연, 다이어트 등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습관들은 결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할 문제다. p.152 -153 "   

듣고보니 맞는 말 같다. 무슨 일이 이루어 지는 것은 그 일을 하기로 '결심' 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실제로 그 일을 "실행" 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큰 결심을 하고 치밀한 계획 세운 후에 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연히 하게 되었더라도 그 일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게되면 익숙해 질 수 있고, 그러면 그 일을 잘하지 않겠는가? 물론 결심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계획을 세우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결심했다고 해서 그 일이 저절로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공부, 금연, 다이어트 등 습관에 관련된 일에서도 그렇겠지만, 조금 더 확장해보면 인생을 전반을 생각할 때도 도움이 되는 조언인 것 같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쉬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자세가 결국에 가서는 차이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 조금 실패하고, 더디게 가더라도 방향이 중요한 것 같다. 실망하지 않는 것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쇠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 방향을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바르게 가고 있는가? 

 

내가 가고 있는길이 맞는지 끝없는 의구심이 들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꿈꾸거나 생각할 때 "만약의 실패" 가 한없이 두렵다면 들어 볼 만한 조언도 있다.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챕터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그대는 지금 어느 마른 우물안에서 외줄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있다..이 줄을 놓치면 저 깊은 바닥 아래로 떨어져 온몸이 산산이 부서질 것 같다. 무섭다. 힘은 점점 빠져 오는데 여기서 탈출할 방법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줄을 놓는다. 그렇다. 포기하고 줄을 놓는 것이다. 그러면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죽거나 크게 다치지 않겠느냐고? 그렇지 않다. 우물에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는 항상 그렇다. 우리는 겨우 30cm 정도 위에서 죽을 줄 알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항상 그렇다.

 

문제의 핵심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깊은 바닥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닥이 두려운 것이다.

 

정말로 포기하고 줄을 놓아보라.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는다. 인생에서 온몸이 산산이 부서질 만큼 깊은 바닥이란 많지 않다. 그대가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착지한다면.

 

줄을 놓은 후 발이 땅에 닿으면, '어, 생각보다 깊지 않잖아?'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잠시 쉬어라, 다시 밧줄을 잡고 밖으로 나갈 만큼 기운을 차릴 때까지. 혹시 가능하다면 어둠 속에서 연습도 좀 하라. 좀 더 쉽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도록. 충분히 밖으로 나갈 힘을 모았다고 생각되거든, 그때 다시 밧줄을 잡고 오르기 시작하라. 아마도 이번엔 중간에서 대롱대롱 매달리는 불상사 없이 탈출할수 있을 것이다. p.96 - 97 "

 

실패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된 듯한 느낌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무언가 시도하려 할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새겨 봄 직한 글이다. 당시에는 힘들고 절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리 중요한 일도 아니었던 경험이 누구나 있지 않은가? 시간이 지나면 별 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과거의 우물"에서 어려운 때의 그 바닥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은 "현재의 우물"에서 끊임없이 줄을 놓지 못하고 있는 듯한 나를 보고있기는 하지만. 

 

한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떨어질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착지해야 한 다는 점이다. 또한 땅에 있을 때 힘을 충분히 모으고 연습도 좀 해야하는 점이다.

 

달리고 있을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멈추어 서면 보일때가 있다. 만약 당신이 인생에서 그런 순간에 와 있다면 조급해 하지 말고 숨을 한 번 고르자. 그리고 좀 더 멀리보도록 하자. 매일매일 달리고 있다면 달릴 수 있는 건강 주심, 기회 주심에 감사하며 오늘도 열심히 해 보자.

 

이 책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걸 보니 나도 아직은 "새파란 젊은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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