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에 꽃이 피면 - 아물지 않는 상처, 6.25 전쟁 근현대사 100년 동화
고수산나 지음, 이갑규 그림 / 풀빛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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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분단국가

광복이 된 지 얼마지나지 않아, 또 다시 전쟁을 겪어야만 했던 상처는 잊을 수 없는 흉터가 되었습니다.



외할머니의 피난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간 그 얘기를 책으로 쓰고 싶었다는 고수산나자가님은 "대나무에 꽃이 피면" 을 쓰셨습니다.

"너희는 꼭 살아남거라."

어디를 가나 피난민들이였다.

곳곳에 고아들도 많았다.

폭탄이 지나간 자리마다 화르르 불이 붙었다.

폭탄은 순식간에 소중한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파괴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머나 먼 역사이야기처럼 들리는 6.25 전쟁이야기.

잊으면 절대 안 될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순영이는 네 살에 친어머니를 보내고, 새어머니와 같이 산지 5년이 넘었습니다.

순영이는 한번도 새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빠 순호는 꼬박꼬박 어머니라고 부르곤 했죠. 그런 오빠를 보면 친어머니를 배신한 것 같아 오빠를 노려보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 순호가 고무신이 벗겨지도록 뛰어 오더니 북한이 쳐들어 왔다고 말합니다.



설마 서울까지 오겠냐고 걱정아닌 걱정을 하면서 아버지는 성인만큼 키가 큰 순호가 행여 군인으로 데려갈까봐 순호를 피신시킵니다.

피난길을 떠난 순호 눈에는 북한이 넘어올까바 폭파시킨 한강다리, 자기들만 배를 타고 건너버린 후퇴중이던 남한 군인들, 그 배를 가져와 서로 타겠다며 실랭이를 하다 폭력까지 휘두르는 사람들에게 질려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북한군은 쉽게 서울은 점령했습니다.

순호와 아버지는 북한군에게 끌려갈까봐 산 속 동굴에서 숨어지내기 시작했죠.

그렇게 하루 하루를 간신히 보내다 순호의 생일만큼은 따뜻한 밥 한그릇을 해주고 싶던 어머니 마음으로 집에 내려와 몰래 생일밥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이웃조차 조심해야하는 상황에 결국 순호를 숨기기위해 아버지는 북한군에게 끌려갑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줄 몰랐던 순영이.. 그리고 가장이 되 버린 어머니..

결국 폭격에 맞아 목숨을 잃은 순호..



세명의 자식을 지켜야하는 새어머니와 새어머니의 진심을 알게되며 진심으로 엄마라 부르게 되는 순영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북한군에게 끌혀가실 때 아버지는 순영이에게 "대나무에 꽃이 피면 아버지가 돌아올께" 말 한미디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대나무에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던 순영이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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