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친구들이 기다리는 방학이네요.방학을 기다리는 친구도 있지만, 개학을 기다리는 친구들고 있겠죠?저희 아이도 방학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라는 책 제목을 보더니 너무 좋은 학교라면서 공부도 안 하고 좋을거 같다고 말하더라고요.이 책은 "수상한 시리즈" 로 유명한 박현숙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판타지책인가? 생각하고 읽었다가 책을 다 읽은 후엔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였어요.이야기는 한 달 전에 학교를 그만 두신 태석이네 교실에서 시작합니다.(네.. 선생님들을 누가 데려가는 판타지이야기가 아니라 선생님들이 스스로 그만두는 현실이야기였습니다.)태석이네 반은 더 이상 숙제를 검사할 사람도, 야단을 치실 선생님이 안 계십니다.다른 반도 사정은 똑같습니다.태석이네 아버지도 국어 선생님입니다.그 날 저녁 태석이네 아버지도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들어오셨습니다.더 이상 학교에 선생님이 없는 상황이 되어가다보니 아이들은 교실에서 방치되고 아이들끼리 충돌이 생겨도 중재를 해 주실 어른이 교실에 더 이상 없는거죠.교장.교감선생님께서 직접 반을 돌아다니시며 수업을 하시지만,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 학원 숙제를 하는 아이 등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의 존중이 없는 학교의 모습이 그려집니다.아이들은 그 환경이 당연하고 출석은 해야하기에 학교는 나오는 것이지요. 설상가상으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사사건건 학교일에 간섭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더 이상 학교에 남길 원하는 선생님은 없습니다.학교를 그만 둔 태석이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되는 현실이였어요.태석이는 아버지가 다시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되돌리기 쉽지 않습니다.그러던 어느날 학교 담벼락에 선생님을 급하게 모집한다는 전단지가 붙여졌습니다.누가 붙인 것인지 모르지만 다음 날 학교에서 전단지를 보고 찾아 온 한 사람이있었습니다.그 사람은 좀 특이했습니다.말투도 행동도...수업도 안 하고 매일 새로운 것을 가져와 아이들과 공유하고 놀고 나눠주는 그 어른의 이름은 "아령"입니다.반 친구들은 아령님이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처음으로 학교가는게 즐거워졌지요. 혹시나 정식교사가 아닌 아령님을 교감선생님이 보시기라도 하면 아령님이 쫒겨날까봐 반 아이들은 아령님을 지키기 위해 협동을 하기 시작합니다.태석이네 반에는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을까요?아령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아이들이 바라보는 선생님의 존경심은 정말 사라지고 없는걸까요?왠지 이야기 속에만 있을 것 같지않은 현실 속 미래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아이들도 선생님도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