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너무 어려워! 내친구 작은거인 68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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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성향을 가진 저희 딸아이가 하교 하던 어느 날, 간식으로 나온 팝콘이 있었는데 맛있는건 아껴서 먹는 저희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다 먹은 뒤에도 팝콘이 남아있는 아이였나봐요.



그러다보니 더 먹고 싶은 친구들은 저희아이에게 와서 팝콘 좀 달라고 말했고, 아이는 주기 싫었지만 그냥 줬다고 합니다.



네.. 저희 딸 아이는 거절이 힘든 아이예요.

그러다 저희 아이랑 똑같은 이야기책을 발견했어요. 제목부터 찰떡인 "거절은 너무 어려워!"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유레카를 외친 것 같아요. 너의 그 성향은 잘못 된 것이 아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 해도 입이 안 떨어진다는데 어쩌겠어요. 책으로 용기를 얻어야죠.

모두에게 우등생 감자로 인식되어있는 우등감자는 거절하는게 어려워요. 엄마에게 거절하면 엄마가 서운하실까봐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는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 같아 거절하지 못하죠.



큰 소리 나는걸 두려워서 아빠에게도 "네" 라는 말만하는 순종적인 아들이고, 동생에게도 소란이 일어나는 걸 염려하여 항상 양보하는 형이 바로 우등감자예요.



그런 우등감자에게 허리에서 간질간질한 싹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감자싹이 나면 감자바위할머니가 잡아간다는 친구의 말에 싹때문에 불편해도 말하지 못 하고 숨기고 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할머니가 자전거 좀 태워 달라고 말하였는데, 거절하지 못 하고 태워준 우등감자는 엄청난 무게에 눌려 자전거를 탈 수가 없었어요. 몸은 작은 할머니감자가 왜 그렇게 무거웠던건지 자전거는 꼼짝도 하지 않았죠.

하지만 우등감자는 거절하지 못 했어요.



모퉁이쯤 도착하자 할머니가 내리시면서 "무조건 좋다고 하는게 다 좋은 건 아니야" 라고 말하시곤 구슬하나를 주셨죠.



그 구슬의 의미는 밤 12시가 되면서 구슬감자들 놀러오면서 알게되었고, 구슬치기를 하고 진 우등감자는 밤새 구슬감자들의 몸을 닦아줘야만 했죠. 이런 날들이 반복 되었지만 우등감자는 여전히 거절을 하지 못 했어요.



거절이 정말 어려운 우등감자는 엄한 아버지에게 자라면서 착한 아들로 커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던거죠. 이런 우등감자가 어떻게 거절을 하게되었는지는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저희딸이랑 읽은 뒤 아이에게 우등감자 마음에 공감가는 것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데칼코마니 같은 우등감자 모습 덕에 저희 딸도 용기가 생기길 바라면서요. 거절은 피해를 주는게 아니라 내 의견을 말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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