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생물들의 마지막 이야기
시모마 아야에 그림, 최서희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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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황제펭귄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한 모성애와 부성애를 가진 황제펭귄의 알품기는 사람인 저조차도 경의롭다고 생각할 만큼 대단하였죠.

황제펭귄 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살아있는 생물들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지금 현재도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전투를 벌이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지나가지 않는다면 사람에게 생물은 그저 보기 좋거나 귀찮은 존재가 될 지도 모르지요.

생물들의 안타까운 생존을 책으로 읽어보았어요.

아이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주말내내 이 책을 품에 품고 다닐정도였답니다.


생물은 왜 죽는 걸까?

사람을 포함하여 살아있는 것들은 죽음이 함께 존재하잖아요. 그 죽음의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여러이유들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생물들은 나름의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알고 보면 더더욱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역사 이야기와 동물 이야기 아닐까요!

책의 챕터는 총 5가지로 되어있습니다.

  1. 덧없이 죽는다.

  2. 참고 견디다 죽는다.

  3. 운이 없어서 죽는다.

  4. 너무 예민해서 죽는다.

  5. 서툴러서 죽는다.

그 중에서 저희 아이가 제일 안타까웠던 초롱아귀의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덧없이 죽는다에 있는 초롱아귀는 수명은 10년정도 된다고 합니다.

10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수컷은 암컷을 발견하면 물어서 수컷의 입과 암컷의 피부과 융합하면서 혈관이 이어집니다. 입이 없어진 수컷은 암것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서 생존하게 되며, 머지 않아서 정소만 남긴 채 눈과 지느러미와 내장도 잃습니다. 결국 정자의 방출이라는 목표를 완료하고 나면 조용히 생명을 다하는 겁니다.

수컷의 존재는 번식입니다.

그 이상의 이유가 없는거죠. 그런 이유로 아이는 초롱아귀를 너무 안타까워 했습니다.

초롱아귀 새끼들이 태어나면 그걸 바라 볼 시간조차 없다는게 슬펐나봐요.


이런 사실은 이 책이 아니였다면 그저 하나의 생물이라 생각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놀라운 사실은 초롱아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였어요.

아마 생물의 존재 이유는 각각 있었겠지만 사람들에게는 그저 관심없는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동물원에 가서 혹은 생활에서 만나는 생물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치열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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