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어때요?- 라임

나이가 들면 어때요? ㅣ 라임 그림 동화 32
베티나 옵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3년 2월

사람을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듭니다.

아이가 클수록 엄마는 늙어가지요. 당연한 사실임에도 깊게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고 그럽니다.

아이가 클수록 엄마도 나이를 먹는다는 걸 이해하면서 이해가 안될때도 있겠지요.

매번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읽다가 이번 책은 읽으면서 저의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엄마로서 아내로서가 아닌 내 자신 스스로의 대한 생각..그리고 나의 부모님의 대한 생각..

"나이가 들면 어때요?" 이 질문은 제가 저희 부모님에게 하고 싶었던 질문이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부모님이라면 아마 책 속의 할머님처럼 대답해줬을 겁니다.

그리고 저도 크는 저의 아이를 위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아이나 어른이나 다를 건 없단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이야.

많이 웃는 것 춤 추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어릴때나 나이를 먹을때나 똑같아.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 있다는 거..

어릴 때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 화가 나지만, 나이가 들면 이제 더는 할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나.

어릴 때는 시간이 늦게 흘러 꾹 참아야 할 때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이 너무 빨라 참을 필요가 없어.

어릴 때는 친구 만나는 걸 좋아하지. 나이가 들면 옛 친구들이 자꾸 떠나.

어릴 때는 질문이 참 많아. 나이가 들면 그냥 웃게 되는 대답이 많지.

한때는 할머니도 아이였을 텐데.. 그 모든 기억들이 추억으로만 남았을 때 앞으로 더 나이먹을 일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과 이렇게 행복을 추억하는 것도 너무 값진 거겠지요.

너무 아름다운 책이였고, 아이와 계속해서 회상하며 읽고 싶은 단 한권의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