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문 들었어? - 2018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8 오픈키드좋은어린이책목록 추천,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학교종이 땡땡땡 5
하야시 기린 지음, 쇼노 나오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아이랑 읽어 볼 책은 어른들도 읽어보시길 바라는 책이에요.

책을 통해 내 자신을 바라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시간이 흐르면 그 때 받았던 감동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 책을 읽어야 합니다.

우리 모습은 바꿀지 못할지라도 내 생각은 바꿀 수 있으니깐요.


늠름하게 생긴 멋진 갈기를 가진 사자가 손에는 멋진 보석반지를 끼고 있고 멋진 옷을 입으며 축배를 들고 있네요.

이 사자는 무엇을 축배하는 걸까요?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동화 속에서만 있을 이야기가 아니니깐요~!

멋진 금색 갈기를 가진 사자가 있었어요. 금색 사자는 부자였어요.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파티를 열고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을 뽐내는 일에 힘을 썼죠.

그러던 어느날 그 나라의 왕이 죽을 날이 머지 않음을 느끼고 백성들끼리 다음 왕을 정하라는 알림문을 띄웠어요.

금색 사자는 자신이야말로 왕이 될 자격이 있다며 왕이 되는 일의 조금의 의심도 없었죠.

하지만 다른 동물들의 생각은 달랐어요.

변두리에 사는 아주 착한 사자가 있는데 그 사자가 왕이 되길 바라는 동물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죠.

그 소문을 들은 금색사자는 변두리에 사는 은색사자를 찾아가 몰래 훔쳐보았어요.

은색사자를 본 금색사자는 먼지로 뒤집어 쓴 볼품없는 은색사자가 너무도 한심해보였죠.

저런 사자에게 내 자리를 빼앗길 수 없었던 금색사자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만들기 시작해요.

처음의 소문은 작은 소문으로 시작했어요.

다른 동물들도 그 소문을 처음부터 믿지 않았죠.

하지만 소문은 쌓이고 또 쌓이고.. 쌓이다보니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었죠.

그리고 믿지 않았던 동물들도 소문만을 듣고 은색사자가 실은 나쁜 사자일거라 믿기 시작했어요.

결국 그 나라의 왕은 금색사자의 바라던대로 금색사자가 왕이 되었어요.

하지만 왕이 되자마자 금색사자는 자신을 위해서만 돈을 썼고, 백성들을 돌보긴 커녕 더욱 못 살게 굴었죠.

백성들은 점점 살기 힘들어졌고 그 나라는 황폐해지기 시작했어요.

백성들은 은색사자를 왕으로 세울걸 그랬다며 남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금색 사자만 잘못한 걸까요?'

지금의 시대에도 이런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어른들 사이에서도 아이들 사이에서도 소문은 소문을 만들고 그 결과는 결코 좋을 수가 없는 경우도 생기죠.

그럴 때 내 자신을 돌아보는게 아닌 남을 바라보며 니 탓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며칠 전 일이예요. 놀이터에서 아이랑 놀고 있는 저쪽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무리가 있었어요.

그 곳엔 어린 동생도 함께 놀고 있었죠.

그때 아이 한명이 코를 막으며 냄새가 난다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다른 친구도 따라했죠.

그러자 영문모르던 동생을 제외하고 나머지도 코를 막기 시작했어요. 어떤 아이가 말했어요.

'똥 냄새나~' 그러자 다른아이가 '똥 쌌다~' 아이들이 코를 막고 웃기 시작했어요.

제일 어린 동생은 울기 시작했고, 급기야 엄마가 달려가 확인해보니 아이 바지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아이들은 장난친거에요. 하지만 동생은 이미 바지에 똥싼 아이가 되버렸고, 상처를 받았죠.

아이들 여럿이 한명을 똥싼 아이로 만들거에요. 아이는 똥을 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아이들의 장난은 재미로 끝나긴 했어요. 어른들도 그러면 안된다며 혼을 내시기도 했고요.

아이들의 장난은 장난으로 끝날 수 있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그 장난은 장난으로 안 끝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두가 앞으로 마음써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