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싫은 쇠똥구리 즐거운 동화 여행 162
이연숙 지음, 박진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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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이동시에도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죠.



뚜벅이는 저와 딸은 버스를 타는 일이 많은데, 어제 같은 날은 버스를 놓쳐서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17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어찌나 아이한테 미안하던지.. 날도 추운데 어떻게 시간을 떼울까 할 때 가방 속에서 가져 온 "똥이 싫은 쇠똥구리"를 꺼냈죠.

책은 4개의 단편집으로 되어있어요.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다보니 버스를 기다리며 읽기에 딱이였죠.

한편 정도 조금 빠르게 읽으면 10분정도 걸리는 거 같았어요. 저는 시간 좀 떼운다고 "백합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버스가 2분 뒤 도착한다고 하였거든요.

첫번째 이야기 백합이야기는 잘난 척 하는 백합의 이야기였어요. 자신이 제일 아름답고 향기로운 줄 알았던 하얀 백합이 물 건너 온 서양백합이 꽃밭 주인인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난 척 하는 모습을 되돌려받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멋진 꽃을 피었던 서양백합은 빨리 지고 시들어버렸죠. 그 뒤 하얀백합을 피운 백합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에요.



두번째 이야기는 똥이 싫은 쇠똥구리 이야기였어요.

버스를 탄 뒤에 차 안에서 이동하며 읽었더니 시간이 딱 맞았어요.



발효된 은행 똥때문에 똥 냄새가 싫어진 쇠똥구리는 자신의 알을 낳기 위해서 똥 구슬을 만들어야만 했죠.

그 때 하늘을 날던 아름다운 나비를 만나게 되고, 나비가 먹는 빛나는 먹이를 찾으러 떠나게 되요.

그러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만나고 결국 거미 밥이 되버린 나비의 모습을 보고 똥구리는 도망쳐요.



도망치다 일개미를 만나게 되고 일개미의 민들레 씨앗을 찾아주기 위해 똥구리는 본연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 가치가 있음을 느껴요.

집에 온 뒤엔 나머지 이야기도 읽었는데 저희 아이는 4가지 이야기 중에 "선인장과 아기구름"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해요.



이야기 뒤에 작은 교훈들을 느낄 수 있어 초1인 저희아이가 읽고 느끼기에 좋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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