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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의 낙서장 - 모두를 위한 예술가 ㅣ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매슈 버제스 지음, 조시 코크런 그림, 송예슬 옮김 / 스푼북 / 2020년 9월
평점 :

제가 처음 키스해링의 작품을 만났을 때가 기억나요.

바로 이 작품이었어요!
낙서같기도 하고, 판화같기도 한 이 작품을 처음에 보고는
한참동안 눈을 뗄수가 없었어요!
정말 간단해 보이는데..
그림속의 사람들이 꼭 제게 말을 거는 듯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그때! 키스해링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의 작품에 빠질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나 매력적이였거든요~
하지만,
반면 그의 인생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 자주가는 카페에서 키스해링의 책
<모두를 위한 예술가 - 키스해링의 낙서장>을 발견하고는
그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고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었죠!
왜냐하면, 키스해링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내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에게 넘나 친숙한 그림들~
책 제목도 <키스해링의 낙서장> 이라고 하니.. 왠지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도 들면서 더욱 궁금해 지는걸요?
그럼 키스해링의 삶을 만나볼까요?

키스는 언제 어디서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요.
아빠와 함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나중에는 동생들에게 아빠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물감 놀이를 하면서 놀아주었다고 하네요~
넘나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키스가 동생과 함께 손도장을 찍어서 만든 모빌을 보고 있자니
저도 아이가 어릴때 함께 손도장과 발도장을 찍어서
모빌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아이도 미술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은데..
언제 이렇게 미술을 부담스럽게 여기게 되었는지.. 속상한 마음이 들지만..
지금 꽤 커진 아이의 손도장을 찍어보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꼭 누가봐도 알아볼 수 있는 멋진 그림을 그려야만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즐거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여기서 키스의 그림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네요.

키스는 특히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 손과 손을 맞잡은 모습, 하트 이미지 등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것이 남녀노소, 인종이나 나라 간의 어떤 차별이나 차이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사랑하기를 꿈꾸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해요.
그런 마음으로 그렸기에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키스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작품을 나누고,
공공작품만 해도 50점이 넘게 제작했다고 해요.
너무 일찍 떠난 키스가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의 그림이, 그가 그린 선이 지금도 우리 곁에 남아 있어 위로가 되네요.
참! 키스가 가르쳐 준 그림을 그리는 팁 중 하나가..
그림을 돌아가면서 그리는 거예요.
자신이 어느정도 그림을 그리고 나서
상대나 다른 사람과 그림을 교환하는거죠.
그리고 교환한 그림을 완성하는 거예요.
처음에 자신이 생각했던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림이 완성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또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겠지요?
<키스해링의 낙서장>을 읽고,
우리 아이들도 키스처럼..
그림그리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의 위로가 된다면 너무나 좋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저도 아이와 함께 그림을 바꿔그리기를 한번 해보아야겠어요!!
"스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