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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릇 이야기 - 토기부터 백자까지
임창섭 지음, 순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
바로 의식주지요.
옷과 음식, 그리고 집이 필요하다는 것~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 게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요...
우리 삶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인 食과 때려야 땔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릇일 거예요.
그릇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가게 분위기도 알 수 있고,
먼 옛날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그릇을 보면
그 시대의 문화나 생활 모습까지도 엿볼 수 있지요.
그럼..
토기부터 백자까지~
<우리 그릇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볼까요?

토기! 하면 젤 먼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단연 '빗살무늬 토기'가 떠오르실 것 같은데요~
그 이유가 바로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이기 때문이지요.
구석기 시대에는 사람들이 수렵활동과 채집활동을 주로 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떠돌며 생활하였어요.
그러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은 점차 한곳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곡식을 보관할 그릇이 필요해졌지요.
그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토기에요.
그런데 왜 밑이 저렇게 표족하냐구요?
그건... 그 시대의 사람들은 주로 강가나 바닷가 주변에 많이 살았기 때문에
모래나 흙 속에 쏙~ 하고 파묻어서 사용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신석기 시대의 토기에는 무늬를 새겼는데..
왜 청동기 시대에 나온 토기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민무늬 토기'일까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학창 시절에도 참 궁금했었는데요~
<우리 그릇 이야기>를 읽고 바로 해결됐어요!
그 이유는~ 바로 만드는 방법과 재료가 달랐던 거예요.
옛날에 학창 시절에 찰흙으로 그릇 만들기 해보셨죠?
그때 찰흙을 떼어서 손바닥으로 밀면
가래떡처럼 길~게 되잖아요.
그걸 빙빙 돌려서 그릇을 만들 곤 했는데..
신석기 시대때 사람들도 그랬데요!
그렇게 길게 만들어서 동그랗게 동그랗게 말면서 그릇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흙끼리 서로 달라붙는 힘이 약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흙끼리 잘 붙게 하려고
겉면에 무늬를 그리면서 눌렀다고 해요!
대박!!!
무늬를 내면서 눌려주면 둥글던 점토가 납작해 지면서
더 많은 면적이 위아래로 붙어서 튼튼해 지는 것이지요~
반면 민무늬 토기는 진흙에 모래를 섞어서 만들었는데요~
모래가 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때문에 더 튼튼하다고 해요.
그렇다보니 무늬를 새기며 꾹꾹 눌러줄 필요가 없었던거죠~
정말 그릇 하나로도 그 시대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아이가 이 그림을 보고는
"어? 이거 어디서 봤는데~" 하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사실 얼마전에 박물관에 가서..
요렇게 커다란 옹관을 직접 보았거든요.
그때 사람이 죽으면 관에 담아서 땅 밑에 묻어서 무덤을 만드는데..
옛날에는 요렇게 흙으로 만든 관인 옹관을 사용했다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초코송이처럼 귀엽게 생긴 것이 관이냐고 놀라더니
기억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

시간이 지날수록 도자기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자와 백자랍니다~
너무나 기품있고 이쁘지요?
그냥 보기에 백자는 하얗고 아무 무늬도 없으니
만들기 쉬울 것 같지만... 티 없는 하얀 빛깔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까다로운 작업을 거치고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한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옛날 우리 나라의 도자기가 가장 으뜸이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렇게 병이나 항아리의 모습을 한 것 말고도
주전자, 탁잔, 연적, 붓꽂이 등 다양한 모습의 도자기를 구경하는 것도
<우리 그릇 이야기>의 묘미겠지요?

또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무늬를 나타내는 법까지~
그림과 같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그릇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유치원 다니는 우리집 꼬꼬마도
'숨쉬는 항아리'라는 책을 읽고 난 뒤 항아리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눈여겨서 잘 보더라구요 ^^
항상 똑같은 지루한 역사공부 말고~
토기부터 백자까지 그릇을 통한 역사공부!
어떠세요?
-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