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보리

진돗개 보리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5
김훈 글, 서영아 그림 / 현북스 / 2015년 10월

현북스/ 진돗개 보리/ 김훈동화/ 알이알이창작그림책/ 유아도서/ 어린이그림책추천

표지만으로도 따뜻함이 가득한 그림책!!

[진돗개 보리]를 만나보았답니다.

책표지속 연필화와 군데군데 채색되어진 그림이 참,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진돗개 보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태어나보니 진돗개 수놈인 보리..

개로 태어난 기쁨과 자랑과 슬픔을 말합니다.

보리의 엄마는 형제 다섯마리를 낳았어요.

엄마 젖을 물고 있으면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을 느낄수 없었지요.

하지만 개는 태어나 열달이 지나면 어른개가 되요.

그래서 나무, 풀, 숲, 안개, 바람을 선생님 삼아 부지런히 공부해야하지요.

아기의 입언저리를 핥고 아기 냄새를 맡아 행복한 느낌이 들었고

세상의 냄새들 때문에 설래며 자라는데....

진돗개 보리를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무언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울 작은 아이는 책속 진돗개 보리가 연신 귀엽다 하면서

엄마, 형제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것에 불쌍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진돗개 한마리 키우고 싶다고.. ㅋㅋㅋ

너도 크면 엄마, 아빠 품을 떠나고 또 스스로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좀 짠한...

진돗개 보리가 태어나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책이

책장을 넘긴 후에 한동안 빤히 쳐다보게 했던 책이에요.

울 아이들도 커가면서 기쁠때나 슬플때도 항상 지혜롭게 생활하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길 바래봅니다.

브릴리언트

브릴리언트 ㅣ 햇살어린이 33
로디 도일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5년 10월

현북스/ 브릴리언트/ 햇살어린이/ 초등도서/ 아동도서 추천

음침한 검은개가 뭔가 꺼림직해 보이는 표지..

그리고 알수 없는 [브릴리언트]라는 제목..

뭘까? 궁금해졌답니다.

'웃음뼈를 훔쳐간 우울한 검둥개의 습격에 맞서 웃음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아이들이 나섰다!'

이 문구 하나에 호기심과 함께 책장을 넘겼지요.

어른들의 대화를 몰래 엿듣던 글로리아와 레이몬드는

더블린 시에서 '우울한 검둥개'가 웃음뼈를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검둥개를 잡아 어른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에 글로리아와 레이몬드 남매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검둥개를 뒤쫓게 되는데..

과연 검둥개를 잡았을까요?

아이가 읽기전 제가 먼저 읽은 책이었어요.

가을이고 하니 쓸쓸하면서도 우울감이 몰아오는 시기..

가끔씩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 좋은 책을 만나는데 그게 바로 요책..

처음 앞쪽은 정말 책장넘기는게 지지부진했어요.

이책은 그 지지부진함을 이기고 난뒤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검둥개를 뒤쫓는 부분에서

빠르게 넘길 수가 있었어요.

책은 돈, 밥, 경제적인 무겁고 어두운 부분을 아이들의 환타지로 엮어내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브릴리언트!!

이책의 제목의 의미는 '좋은, 훌륭한, 멋진'이라는 뜻과 '밝은, 눈부신'이란 뜻으로

아일랜드 사람들이 일상에서 '좋다, 괜찮다'라는 의미로 습관처럼 사용한다고 해요.

우리도 용기와 희망을 줄때 '괜찮다, 다 잘될거야'라는 말을 쓰듯 말이죠.

책은 웃음과 희망이 어둠을 극복하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정말 괜찮은 동화네요.

우울한 세상에 단비처럼 다가올 환타지동화!!

꼭 만나보세요.

남녘말 북녘말

남녘말 북녘말 ㅣ 천천히 읽는 책 6
김완서 지음 / 현북스 / 2015년 10월

현북스/ 천천히 읽는 책/ 남녘말 북녘말/ 남북한말의 차이/ 초등도서추천

한번은 알아야하고 생각해봐야 할 의미있는 책한권이 출간됐네요.

현북스의 [남녘말 북녘말]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60년 넘게 갈라진 우리민족은

이제 서로의 말도 많이 달라져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며칠전 이산가족상봉이 있었는데..

떨어진 만큼이나 언어의 이질감도 그속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 차이를 알아가는 책이 바로 이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념의 차이에 앞서 언어의 차이도 많은 남북한..

우리가 쓰는  단어도 북한에서는 다른의미로 쓰고 있는 것도 많다고 해요.

이책은 남한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한의 [조선말대사전] 속 단어의 사전적의미와 함께

예시문장을 소개해줘서 차이를 알게 해주는것 같아요.

싸가지없다라는 남한의 말을 북한에서는 도덕없다라 쓰인데요.

뭔가 도덕적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ㅋㅋ

서로 속으 ㄹ터놓고 지내는 친한 동무라는 북한의 딱동무..^^

그런 단어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하는 아이들 보니

재미있다가도 뭔가 씁쓸하기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더라구요.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분명 단절된 시간만큼 언어의 차이는 더 벌어질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 남북한의 언어의 차이와 쓰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말이 통해고 생각이 통해야 통일의 길도 빨라질것 같네요.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

룸 팔찌 만들기 ㅣ 펀메이크펀 fun Make fun
재클린 크루피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 고무줄팔찌/ 여아놀잇감

콩이들 뒤뇌발달과 집중력을 키워줄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를

만나보았어요.

고무줄팔찌만들기 유행처럼 번져 여아들이라면 아마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데요,

보관하기 쉽고 만들기 가이드까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는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 함께 보실까요?

플라스틱 룸 1개 + 색 고무줄 600개 + 플라스틱 S자 클립 24개 + 후크 1개 + 가이드북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 구성품이에요.

구성속에 있는 가이드북이 정말 중요한데요,

바로 이 가이드북을 보고 예쁜 팔찌들을 만들 수 있답니다.

가장 기초적인 싱글체인팔찌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팔찌까지..

실사사진과 함께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온답니다.

울 작은 콩이는 가장 기초적인 팔찌만들기에 도전~~

설명서에 나온대로 룸에 색고무줄을 차례로 끼워놓았어요.

심혈을 기울여 빼고 넣고..ㅋㅋㅋ

정성껏 고무줄 꾀어서 한쪽끝에 S자 클립을 끼워 놓고 룸에서 빼내어 연결하면 룸팔찌가 완성된답니다.

완성된 팔찌를 차고 인증샷!!

아직은 싱글체인 팔찌만 만들고 있는데..

숙달되면 좀더 난이도 있는 버터플라이 팔찌, 스타버스트팔찌도 만들 수 있겠죠?ㅎㅎ

아이들에게 만드는 즐거움을 주는 펀메이크펀 룸팔찌만들기!!

여아들 선물로도 딱인것 같아요.

은하철도의 밤

은하철도의 밤 ㅣ 햇살어린이 32
미야자와 겐지 지음, 양은숙 옮김, 고상미 그림 / 현북스 / 2015년 9월

현북스/ 은하철도의 밤/ 햇살어린이/ 어린이도서/ 초등도서/ 미야자와 겐지

뭔가 익숙한 제목같이 다가오는 동화 한권!

별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우주에 달리는 기차한대..

어릴적 보았던 만화 '은하철도 999'가 생각난 동화책이었는데요,

역시나 이책은 일본의 국민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가 쓴 미완성 동화로

만화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된 원작동화라네요.

더불여 거의 100여년 전 7년에 걸쳐 쓰고 고치고 결국 그가 죽은 다음에야 미완성 원고로 출판되었다고 하는데요,

만약 그가 일찍 요절하지 않았다면 이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의 끝이 어땠을까?라는 궁금증을 남기게 한 작품이었답니다.

켄타우루스 축제날 밤, 가난한 조반니와 친구 캄파넬리가 우연히 함께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은하철도에서 만난 새 사냥꾼, 등대지기, 하늘나라로 간다는 침몰된 배에서 온 가정교사와 두아이들의 이야기는

꿋꿋이 앉아 책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이었어요.

때론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은하철도에 같이 타서 여행하는 듯 말이죠.

책 마지막에서 반전이 있었던 만큼

현실과 사후세계를 표현했던 작가의 글에는 뭔가 골똘히 생각하게 만들었답니다.

작품 중간 원작의 문장이 지워져 없어진곳은 (지워졌 없어짐)으로 표시했지만

책이 주는 감동과 상상은 계속 받을 수 있었네요.

책을 덮고 어릴적 보았던 은하철도 999를 떠올려 보았어요.

주인공 철이도 엄마를 잃고 기계의 몸이 되고자 은하철도999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죠.

여행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람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얘기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는데요,

이 책도 가치있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명작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