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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ㅣ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평점 :
논장/ 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친구/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초등저학년문고

유년의 유쾌했던 기억을 끄집어 내 듯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종종 만날 수 있답니다.
요며칠 읽은 논장의 [에밀은 사고뭉치]또한 그런 책이에요.
이책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제 나이쯤의 어른들과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tv영화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랍니다.
몇년전 케이블tv로 삐삐를 다시 보게되었는데 여전히 재밌고 유쾌함에 다시 빠지게 하더라구요.ㅎㅎ
그 유명한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 린드그렌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 속 인물이 바로 이책의 주인공 에밀이라고 해요.
작가의 아버지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여서 그렇다고 하네요.
어쨌든 그가 사랑한 에밀을 저와 아이도 만날 수 있다니 괜히 고맙게 여겨진다는...ㅎㅎㅎ

5살 에밀은 겉모습은 더 없이 얌전해 보이지만 고집불통에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예요.
남들 말은 고분고분 따라한 적이 없는 에밀은
모자를 3주동안 쓰고 잠을 자고,
채소를 먹지 않을 거냐는 물음에 크리스마스트리 이파리를 뜯어먹었죠.
하루라도 바람잘날 없는 에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책 읽는 내내 아이도 저도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푹빠져 읽은 책이었어요.
큭큭큭 어쩜 이런 개구장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가만보니 제 사촌동생이 생각나더라구요.
제 사촌동생도 에밀의 버금가는 유년의 에피소드를 엄청 쏟아냈었거든요.
집에 있는 라디오, 비디오 분해, 커다란 주전자에 엉덩이 낀일...ㅎㅎㅎㅎ
지금은 웃지만 당시 어른들 입장이라면 아마 미춰버릴 일이 아닌가 싶어요..
에밀이 바로 그런 아이랍니다.
스프단지에 머리가 끼고 국기게양대에 동생을 매달아주고 말이죠.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에밀이더군요.^^
통통튀는 글과 유머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은 동화!!
제가 린드그렌의 삐삐를 기억하듯
울 아이들은 에밀을 커서도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유쾌한 이야기에 빠져 들게 하는 에밀은 사고뭉치!!
울 모녀도 완전 반한 에밀 이야기 놓치면 후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