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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전 ㅣ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2
송언 글, 한병호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5월
평점 :
황제펭귄의 빛나는 우리고전 시리즈 [전우치전]을 만나봤습니다.
사실 전우치전은 영화로 먼저 만나봤는데요,
40가까운 나이에 우리 고전에 전우치전이 있다는 사실을 영화를 보고 알았답니다.
전우치전은 익히 잘알고 있는 판소리 5마당의 고전이나 다른 고전에 비해 생소한 고전인데요,
영화로 본 판타지스런 이야기가 기억이 남은터라 그 원작이 더 궁금했더랬죠.
아이와 큰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답니다.
황해도 송도 땅에 도술 부리는 솜씨가 대단한 전우치라는 도사가 살았어요.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고 신선으로 변했다 흰 범으로 변하고 용으로도 변해 세상을 놀라게 했지요.
흉년에 굶어죽은 백성이 수두룩하고 벼슬아치들은 욕심만 채우고
괴물이 나타나 노략질을 해서 백성의 삶은 고달팠어요.
전우치는 세상을 바로잡고 백성들을 내몸과 같이 여기리라 큰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전우치는 못된 관리에게 벌을 주고 못된 한량들에겐 골탕을 먹였어요.
대궐로 간 전우치는 옥황상제의 명이라하여 임금님에게 황금대들보를 바치게 하고....
전우치전은 일단 그림은 옛 민화를 보는듯했답니다.
수묵채색화기법으로 인물들 하나하나의 표정이 마치 살아있는 듯했고,
상상속 용이나 요괴의 모습도 실감나더라구요.
또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구전처럼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가 말했주듯 글이 되어
아이들이 더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했답니다.
하늘을 날고 도술을 부러 마음대로 변하고 sf영화도 울고갈 멋진 판타지 고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우치전에 담긴 이야기는 고달픈 백성의 삶 속에서 전우치같은 영웅이 나타나 당시 탐관오리들의 부조리를 꾸짖어 주길
바랬던 선조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듯 했답니다.
고전을 읽고 선조들의 생각을 되세겨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았답니다.
다음 고전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우리고전 시리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