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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저희집 자매 큰콩이와 작은 콩이는 요즘 맨날 티격태격이랍니다.
3살 터울이지만 어찌나 잘싸우고 엄마한테 서로 고자질하고..
아주 보면 가관이예요.
그럴때마다 엄마의 목청도 높아지고 ...
며칠전 큰 콩이가 동생과 말싸움을 하더니 한마디하더군요.
"엄마, 엄마는 못된 동생 왜 낳았어? 내말은 안듣고 지혼자 다할라그래.
짐싸서 할머니집에 가서 살라고 하면 안돼?"
참나, 그날 큰콩이 저한테 혼났습니다. ㅡㅡ;
그러고 보니 저도 어렸을 적 엄청 손윗 언니와 치고받고 자주 싸웠어요.
언니가 미워서 없어져 버렸으면 했는데....
지금은 같은 아파트에 떡하고 붙어살고 있답니다.
어딜가나 내편이고 도움도 많이주는 언니... 최고의 언니죠.
진선아이 그림책방의 새책 '남자동생 팔았어요'를 아이들에게 권해주었답니다.
쭈뼛쭈뼛 하던 큰아이.. 앉은 자리에서 읽고..
동생불러 옆에 앉혀 읽어주더라구요. 뭔가 깨닫는게 있는듯....
이럴때 정말 이뿐 자매들인데요..ㅎㅎㅎ
벼룩시장을 열고 싶은 에밀리..
아빠는 동생 막스도 데려가라하고 에밀리는 막스와 함께 벼룩시장을 엽니다.
하지만 손님은 없었어요.
그러다 낯선 아주머니가 벼룩시장에 와요.
에밀리는 주수와 장난감과 뭐든지 살수 있다 말해요.
아주머니는 막스가 얼마인지 묻고..
에밀리는 막스를 만원에 팔게 되지요.
아주머니가 막스랑 사라지자 에밀리는 무섭고 슬퍼지고......
유쾌하면서 재밌는 그림과 이야기가 공감가면서 인상적인 그림책이었어요.
동생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번씩은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고
귀찮게 하는 동생이 없었으면 했던 생각은 한번씩 할거예요.
하지만 밖에나가면 동생을 살뜰이 잘 챙기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저희집 큰 콩이도 그렇답니다.
남자동생 팔았어요는 늘 옆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형제, 자매, 남매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이예요.
늘 티격태격이지만 마음속에는 늘 자리잡고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책입니다.
울 큰 콩이도 동생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얼마나 지킬진 모르겠으나...
오늘도 티격태격하는 우리집 아이들같은 형제, 자매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