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뻔돌무산 - 밥 먹듯이 집 나갔다 돌아온 어느 탕자의 이야기 ㅣ 땅끝에서 온 이야기 1
사이먼 홍 지음, 크리스틴 장 엮음 / 세움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책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책인가 싶었다. 세움북스에 나온 신간이다. 자세히 보면 책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뻔뻔해도 돌아가면 무조건 산다." 오랜만의 독서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저자의 기구한 삶을 보고 있자면 쉽게 읽기가 미안해지는 스토리이다.
이런책은 참 오랜만이다. 물론 나는 책을 고를 때 먼저 저자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 책이 신학책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한다. 간증집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움북스의 간증의 재발견을 읽고 난 뒤 간증문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부정적인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긍적적인 생각? 다른 사람의 진솔한 전쟁과 같은 신앙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나의 신앙의 상태는 어떤가?가 자연스럽게 점검이 된다.
저자는 목회자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신앙인이다. 그런데 이정도의 퀄리티의 글을 써내셨다니!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땅끝에서 온 첫번째 이야기 이다." 그렇데 해외에서 살고 계신 동포의 신앙 여정 스토리이다. 사실 문화화 상황적으로 도저히 공감이 안될 것 같았는데(미국과 한국은 다른 국가니까), 그런데 신기하게 공감이 되고 읽히는 것 보니까 국경을 뛰어넘어 한민족의 피를 가진 사람들은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한 하나님을 믿고 한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 가족으로서 신앙의 이야기는 통하는것이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목차를 보라! 저자의 치열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다양한 삶의 경험에서나오는 스토리! 다양한 장소에서 경험한 하나님! 대단하다기 보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어서 지구반대편에서 쓴 글임에도 무엇보다 이해가 된다. 공감이 된다. 신기하다. 어쩜 사람들의 삶은 이리도 같을 수 있는가? 총 6부까지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돌아온 탕자(?) 스토리와 비슷하다.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 교회를 떠나도 아무렇지 않은 상황... 그러나 저자는 결국 돌아온다. 하나님께로... 수 많은 하나님의 경험들은, 하나님은 진짜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을 통해 더욱더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스토리가 책 제목과 같이 참 뻔뻔하다. 어떻게 방황과 좌충우돌의 이야기를 이리도 뻔뻔하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들의 시선 따윈 신경쓰지 않아! 난 그냥 내 이야기를 할뿐이야! 마치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다. 또한 은혜가 넘친다. 결국 사람은 넘어지고 얼어나고 넘어지고 일어남의 반복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결국 누구를 찾느냐? 누구에게 나아가는가? 이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외친다. 그렇다! 어떤 순간에서도 우리는 하나님 뿐이다. 하나님 없이는 도저히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인간이다. 저자도 이 책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더라도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 인생들... 뻔뻔해도 돌아가면 무조건 산다라는 책 제목이 완전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암투병을 하는 상황에도 멍청하지만 우직하게 하나님만 찾는 사람... 폐를 30% 잘라내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
저자를 통해서 나의 신앙을 돌아본다. 나는 무조건 사는 길인 예수 그리스도의 울타리 안에서 우직하게 그리고 굳게 서 있는가? 이 책은 자기 신앙의 점검이 필요한 사람, 내 신앙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기 원하는 분,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시는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펼쳤을 때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나같은 것도 사랑하신다니..... 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