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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보낸 기쁨의 편지 ㅣ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9
고한율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책이기에 그 어떤 부분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책이다. 모든 글들이 사람을 변화시키에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66권의 성경중에서 빌립보서를 가장 좋아한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다). 그 이유는 간략히 이야기 하면 책 제목과 같이 "기쁨의 편지"이기 때문이다. 전혀 기뻐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속에서 그리스도인이 기뻐할 수 있는 이유, 기뻐해야만 하는 이유를 너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세움북스의 이번 시리즈는 출간 전 부터 너무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설교시리즈의 아홉번째 시리즈이다. 필자는 모든 시리즈를 구입하여 서재에 꼽아 놓았을 정도로, 이 시리즈를 너무 좋아한다. 설교집이지만 설교집 아닌것 같은 편집, 모두가 읽어도 이해할 만큼의 알기쉬운 문체, 그리고 설교자의 깊은 묵상과 연구가 바탕이 된 탄탄한 복음의 내용들... 이런 부분들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설교 시리즈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다. 무려 434페이지다. 읽기에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는 페이지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는 자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게 되리라!
이 책은 고한율 목사님께서 쓰셨다. 목사님은 성결교단에서 신앙을 배우고 C.C.C 에서 복음을 깨닫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수학하신 귀한 목사님이시다. 보통 저자소개는 책의 맨 앞에 위치해 있는데, 고목사님의 소개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보면서, 이 또한 목사님의 겸손함을 나타내주는 정보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현재는 은곡교회(합신)의 담임목사님으로 시무하고 계신다.
빌립보서 강해설교집이지만, 설교집이라는 딱딱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먼저 설교자로서의 고뇌를 볼 수 있었다. 성도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복음의 내용을 잘 전달 할 수 있을까의 고민의 흔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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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셔서 이 설교집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몇몇이라도 하나님 말씀을 비추는 생명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할 뿐입니다(P.12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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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통하여 내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던가, 신학적으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독특함을 알게 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설교를 통해서 한번 이상은 다 들어보았던, 일반적으로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어떤 경우에는 무서울 때가 있다. 내가 잊고 있었던 복음 다시 상기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아예 모르는 것을 처음 들을 때에는 새롭게 습득한 지식으로 은혜를 받지만, 아는 것을 잊어버렸으나 그것을 다시 상기해야 할 때는 마음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이 그렇다. 아는 내용이다. 빌립보서를 좋아하고 청년들에게 전체를 다 강해했으니,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겠는가? 그럼에도 언제나 듣고 보고 묵상해도 빌립보서는 그냥 은혜이다. 사도바울의 교회에 대한 입장, 복음에 대한 태도, 그로 인하여 교회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 빌립보교회가 어떤 교회로 세워졌으면 좋겠는지, 우리가 배운 모든 교회론이 이 한권의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빌립보서를 읽으면 교회를 알 수 있다. 진정한 교회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중에서 가장 은혜가 되었던 부분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해 선을 긋고 좁은 길을 걸어나가는 "거룩한 왕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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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많은 사람이 찾는 넓은 길이 아닌 좁은 길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왕따가 되라는 말씀입니다(P.221 거룩한 왕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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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빌립보서 설교집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같을 수 없다!" 이것이 기뻐할 수 없는 중에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고난과 문제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역시 다 아는 내용이 무섭다. 저자는 사족을 붙이지 않는다. 아주 간결하고 정확하고 단호하게 복음을 외친다. 마치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앞서 미리 준비하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 왔다!"고 외친 세례요한처럼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금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여전히 죄인이었을때 우리를 먼저 찾아와 주셨고 우리를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빌립보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그리스도를 머리삼아 교회를 이 땅에 세우셔서 구원받은 백성들이 맘껏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도록 공동체를 이루어 주신 것!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책은 복음의 회복을 필요료 하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또한 교회공동체의 어떠함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교회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라고 권면드리고 싶다. 이 책의 키워드는(필자가 읽어본 결과! 개인적인 견해로...) "사랑"이다. 빌립보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를 그냥 두시 않으시는 사랑, 교회공동체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교회 속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신앙생활 하는 우리 안에도 '사랑'의 실천이...
복음은 투박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이다. 복음은 어떤 이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결국 복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