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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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작가가 나의 고향과 동향이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그녀의 경험담들이 녹아있는 소설속에서 나 또한 나의 어린시절의 고향을 엿보고 싶은 의식이 있는지도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용조용 격정적인 감정없이 잃어버린 20대의 나를 찾아 떠나는 하진이라는 주인공이 우리 50대가 살던 시절을 보여주는 모습이 고스라니 남겨져 있다.

 

하진의 잃어버린 20대의 충격이 우리 나이가 되면 한번쯤은 경험한 일들이이라 생각된다.

노동운동 아닌 노동운동이 유행처럼 번져가던 그시절 80년대는 이소설과 딱 그러하였다.

알바를 하러 공장에 들어가도 노동운동하는 사람으로 취급되었다.  그리고 의례히 노동운동처럼 행동해야 지식인으로 인정받던 시절이기도 했다.

 

순수보다는 이런 유행처럼 번지던 사회운동들이 상처받는 사람도 있고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사람도 있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음악 다방에 울려퍼지는 날은 7시에 뭔가 움직임이 있는 날이라고 했다.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들, 친구들, 조카 미란, 윤이와 현피디, 사향노루와 아버지 , 그녀가 사랑했던 유은기....

뭔가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들이 타인 혹은 다른 것들로 표현되는 신경숙씨의 작품세계는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심심하고 멜랑콜리하고 그리고 뭔가가 아리지만... 그래서 어쩌라고....하는 마음이 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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