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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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모는 우리들의 시간을 나타내는 인간의 마음이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말하는사람의 눈과 얼굴 표정만 보고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사랑의 마음을 줄 수 있는 시간의 공간이 바로 모모이다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이루어져있고 현재는 과거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미래는 현재를 지나지 않고는 갈 수없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 미래는 한 몸이고 누구나가 똑같은 분배조건에 의해서 시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아니 현대인의 생활은 회색 신사들이 우리들의 시간을 가져다가 회색연기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은 부분을 허용하듯이 일상생활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시간을 저축하여 회색 신사들에게 주어버린듯한 마음이 들었다

좀더 좋은 미래를 가꾼다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사간안에 자신의 일(숙제, 독서, 일기, 놀이)을 끝내도록 혹은 정해진 놀이를 하도록 다구치고, 화내고, 스스로 자신의 놀이를 개발할 수 있는 시간들은 빼았는 엄마(회색신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어른이나 모모의 친구들이 모모와 대화하며서, 같이 놀이를 생각하여 즐겁게 놀면서 자신의 시간과 삶을 가꾸어가는데도 자꾸만 제도권안으로 몰아넣고 그 속에서허용되는 것만을 하도록 허용하고, 일을 통해서, 혹은 경제적인 만족만을 성취감을 느끼려하는 현대인의 생활을 강하게비판하는것은 아닌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모모가 되지 않는한은 어떤 것도 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내말을 앞서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생각과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함을 느꼈다

나 스스로 회색 신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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