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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은교를 두번째 읽는다.
처음 읽을때는 야한듯 포르노적인 감성을 가지고 읽었는데 가끔 생각에 그렇게 포로노적이였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더 읽어봤다.
어린 은교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사랑의 감성이 일어나는 이적요시인은 분명 생각으로는 간음을 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교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생각만으로로 간음에 해당된다고...
인생은 참으로 복잡 미묘하고 사람의 감성이란 변화의 속성앞에서 하나의 손짓에 불과하다고!
시인이 평생 사랑이라는 걸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는건 아닐까?
그리고 성애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표현하는 건 아닐까?
은교는 사랑스럽지만 순수하고 고고한 어린 신부는 아니다.
어리지만 당차고 사랑이 아닌것 앞에서도 발가벗을 수 있는 아이인것을 ....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섬세한 묘사와 감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