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요일 아침 텔레비젼의 해피선데이에서 오래전에 방영한 작품을 소개하는 '명작극장'이라는 코너가 있다. 그곳에서 한진희, 이경실, 그리고 몽실로 나오는 아역이 나오는 몽실언니를 보여주었다. 그걸  찔금찔금 짜면서 보다가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권정생선생님이 아동문학으로 쓴 책이였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같기도 했다. 일제로 부터 해방되고 6.25를 지나면서 우리 시대의 암울했던 가정사를 소설로 표현한 작품이였지만 몽실은 그 시대의 우리 언니들의 실상 그대로 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동화답게 몽실 주위의 이웃이 따뜻하고 서로를 어루만져주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 6.25이후 60년이 지난 현대는 절대로 그런 이웃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겠다. 경쟁속에 내몰려진 현대를 과연 권정생선생님이 생존해 계셨더라면 어떻게 표현하실까...강아지똥같은 작품이 맞겠지...그렇지만 삶을 미화시키는 작가의 성품은 이런 현대도 아마 아름다운 눈으로 보시겠지...

 

아이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념들이 내포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우리가 지나온 한 시대의 실상이였으니 아이들은 감각적으로라도 이해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