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1 - 영주 이야기, 개정증보판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것들 중에서 자기개발서나 전공서적 혹은 인문학적인 책을 읽다가도 중간중간에 픽션으로 감동을 가미한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바보엄마는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사다 준 책이다. 이 책이 얼마전에 드라마로도 나왔지만 예고편만 봤을 뿐 직접 보지는 못했다. 드라마는 구질구질한 내용보다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상류층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싶은 욕구들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여 폼나는 장면이 많은 드라마를 골라보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그저 부르기만해도 가슴이 찡해지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자식이 부모에게 아무리 잘 한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의 1/10이나 되는 걸까? 하지만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주고 받고하는 관계는 절대아닌 것 같다. 부모는 그저 주기만 하고 자식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스스로를  잘 살아내면 부모에게 주는 것을 다 주는것은 아닐까?

 

15살에 강간당해 낳은 딸과 정신지체엄마, 그리고 엄마의 정신분열, 장기입원, 퇴원 그리고 뇌종양에 걸리면서 정상으로 돌아 온 엄마의 딸과의 함께 있고 싶어함, 그리고 결혼, 심장부전말기인  딸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기위해 뇌 종양의 빠른 진전을 가져오게한 엄마의 의지로 건강의 악화를 가져와 뇌사 판정을 받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딸에게 새생명을 주고 떠나는 엄마....

 

엄마라는 존재는 그런것이다.

 

소설이라고 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서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면을 들어다 보면 소설같은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긴 모두가 정상적이고 건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만 있다면 이런 픽션의 세계는 덜 발전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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