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 소박하고 풍요로운 우리네 음식과 사람 이야기
황석영 지음 / 향연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음식에 추억이 깃들면 그건 음식이 아닌 삶의 한 귀퉁이가 된다.

 

황석영님의 작품읽기를 좋아한다. 이 책도 이작가가 왠 음식이야기를 썼을까 생각되어 구입해 읽어보았다. 미식가인 작가가 살아가면서 음식과 관련된 추억을, 아니 삶의 한 바닥을 풀어놓은 책이다.

 

남도지역을 떠돌면서 먹었던 음식과 관련된 추억을 그리고 외국망명생활과 관련된 음식과 그네와 관계된 기억들을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낸 삶을 그려내고 있다. 별거 아닌 음식이 추억과 연결되면 특별한 것이 됨을 느낀다.

 

어려운 시절의 기억이 음식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생각나는걸 보면 우리의 인간관계가 음식과는 뗄래야 뗄수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누구든 친해지고 싶으면 "밥 한번 먹자 혹은 술한잔 하자" 하면서 친해지기를 권한다. 아마도 그런 절차가 없으면 인간관계 맺기가 두세배는 힘이 들것이다.

 

오죽하면 한솥밥먹는 사람이라면 친밀도가 엄청나다는 증거이겠는가 말이다. 먹는일이 흔해지고 쉬워지고 별거아닌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먹거리를 통한 인간관계는 삶의 한 모퉁이는 허허한 마음을 달래는 마법같은 무엇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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