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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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대학에 다닐 때는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다.

특히나 문학회를 하던 나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하기위해 소위 사회과학책을 읽으며 토론을 하고 사회의 아픈 구석을 헤집으며 삶을 그리고 사회를 한탄하곤 했다. 그러면서 지나야만이 적정한 20대를 살아내는 것처럼....

 

이번에는 큰아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는데 국어의 언어영역를 준비하기 위한 필독서로 광장, 무정,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이 필독서로 읽어야 할 책 목록이였다. 세상이 참 빨리도 살아간다하는 생각과 과거 우리가 대학생인 수준과 지금 고등학생의 수준을 같은 선상에서 봐야하는 아리송함도 느꼈다. 책을 읽은지 20년이 지났지만 조금씩 생각나는 대목이 있었지만 역시나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책의 주인공 이명준은 전쟁이 끝난 후 포로로 잡혔을 때 북한을 선택할 것인지 남한을 선택할 것인가를 선택해야하는 기로에서 중립국을 선택하여 제3국으로 가는 배안에서 이루어지는 일과 스쳐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지금은 북한과의 교류내지는 개방으로 인해 간첩이나 북한관련 발언이 아무렇지도 않는 세상이 되었지만 작가가 글을 쓰던 50년대는 남과 북이 그야말로 피의 각축장이였음을 생각하면 아무도 모르는 세계를 떠돌기 위해 제3국을 선택하는 이명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서글픔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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