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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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완서님의 산문집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02년까지의 작품으로 재간행한 작품이다. 

두부에 대한 사색적인 생각은 감옥에서 먹는 콩밥과 출옥후에 먹는 두부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은 글이다. 일반 서민들이 작은 잘못이든 큰 잘못이든지 복역을 한 후에는 다시 죄짓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서 가족이 입가에 하얀 두부를 묻혀가며 먹도록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삶을 안스럽다는 시각으로 바라본 반면 누구는 출옥할 시에도 금의환양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마중을 나오듯이 나오는 것을 보며 일반인으로서 씁쓸함과 함께 가족들이 먹여주는 두부를 먹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다. 

그리고 2002년도 월드컵축구 열기를 ....아차산 근처의 살림집에 깃든 사랑스러움이... 박수근화백과의 인연을 만들었던 6.25전후의 어려웠던 시절의 단상들을 세심한 묘사로 적어내려간 작품작품들이 푸근한 아줌마같은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어 구수한 된장냄새같은 토속적인 향내가 있다. 

마지막에는 과거에 쓰던 연장들 호미, 낫, 칼, 연탄집게, 흙손, 장도리 등등이 이영학이라는 작가에게서 새가 되었다는 글은 과거에로의 회귀하는 듯한 마음씀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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