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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평점 :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들어가 이제 졸업을 앞둔 공고생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청소년들의 세계를 조금은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로 '이태원(태가 다른 사람이 사는곳)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태평대씨의 아들 태만생과 태화 그리고 오선, 유진의 이야기이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가 자녀를 아주 특별하게 양육을 하거나 방임을 하며 양육을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만생은 공고 3학년에 부모가 아이를 혼자 놔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혼자 남겨진 상황과 혼자서 며칠을 살아가는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만생의 부모는 아이가 다 자라기 전에 방임을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떠난 후 혼자 자취를 하면서 친구와의 관계를 갖고 이태원 짝퉁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삶의 고단함을 느끼는 상세한 느낌을 묘사한 내용으로 삶이 죽을 만큼 아프지 않다는 것은 현실을 살아내는게 커다란 아픔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이 시기를 지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어디까지 간섭을 해야하고 어디까지 방임을 해야하는지 내심 초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아이를 관심과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야 만이 곧은 나무처럼 잘 자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