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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현재 민주 공화국이다. 하지만 고려, 조선, 대한제국의 왕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王家사람들은 아주 고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대한제국을 지나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러서는 왕가라는 것조차 희미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영국이나 일본같은 과거에 왕도정치를 했던 나라들은 지금도 왕가는 신분적으로 고귀한 상징적인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처럼 식민지가 되지않은 나라의 이야기이고 우리처럼 타국의 식민지배를 거친 나라는 민족 말살정책이라는 구조하에 철저히 봉쇄되고 도륙되는 시대를 거친 나라에서 王家의 정통성이 잊혀진 것을 한탄하는것은 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머슴을 자처하는 대통령이고 존재하는것을 보면 더 안타까운일이 아닐까?
대한제국의 마지만 황녀! 덕혜옹주는 이런 역사적인 사실앞에서 일반인들과는 다른 치욕적인 삶을 살아야했다는게 마음 아프게한다. 하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동안에 이렇게 치욕적인 삶을 살아내지 않은 국민이 누가있겠느냐만은 황족이라서 고귀해야 할 신분이 느끼는 치욕스러움은 더 했으리라 생각된다. 요즈음 계속해서 읽고 있는 일제감점기 시대의 소설과 한국전쟁 당시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어느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힘든 삶을 살아냈을 우리 국민들이 지금은 이렇게 발전되고 역동적인 자랑스러운 조국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운 감격을 안겨주는지...
이 책을 통해서 소문처럼 떠도는 덕혜옹주의 미치지 않고는 살아나기 힘들었던 삶이 그래도 떳떳한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살고자 했던 모습으로 재조명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