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그동안 긴 호흡을 가진 최인호 작가의 작품을 몇권 읽었다. 

상도나 길없는 길을 읽으면서 작가의 역사적인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가는 부분에서 참 존경스럽고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보람을 느끼게하는 것들로 행복함을 느끼곤 했다. 

이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작가가 삶의 끝자락까지 가는 암 투병후에 작품을 쓰는 짧은 호흡의 작품으로 시간적 배경은 단지 3일이라는 시간 동안에 느낀 '도플갱어(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똑같은 대상(환영)을 보는 현상)'적인 생각을 잘 묘사해서 책을 읽는 내내 부드럽게 넘어감을 느꼈다.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낯익게도 느껴지고 매일 하던일도 가끔은 낯설은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망각의 강을 지나면서는 삶 자체가 어색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도 하다. 살면서 느끼는 낯설음을 어색함으로 채우고 살아가다 보면 삶이 살아지는 이치와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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