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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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님은 이제 고인이 된 아름답고 소박하고 소심한 내면을 소유한 분 같다. 자신이 싸움이나 지는것 또 언쟁이 있을 만한 일에는 슬쩍 꼬리를 빼는 성격이라는 걸 여러부분에 걸쳐 표현한 걸 보면 내가 정말 정말...하면서 공감하는걸 보면 나랑 성격이 아주 많이 닮은분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언 부분에서도 언쟁이나 싸움을 했다는 내용은 없다. 그저 역사적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시대에서 마져 치열함에서 살기 위한 것외에는 살짝 꼬리를 뺀 내용을 보면 그렇다. 

가끔은 내가 좀 비겁한 부분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박완서님도 그렇게 살아 온걸 보면 굳이 언쟁하지 않고도 잘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여러모로 나랑 비슷하신 내면은 여러 소설속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잘 살아내는 봉순이 언니 같은 주인공을 주제로 표현하신 것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2년 월드컵경기를 통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셨다는 이야기는 정말 나를 들여다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셨다. 나도 정말 그랬다. 그리고 아줌마적인 당당함, 소박함, 인간에 대한 그리움 등... 

책들의 오솔길에서 역시 책을 읽고 느끼시는 것들이 참 담백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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