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올 1월부터 한 지역의 복지를  담당하는 팀장이 되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장애인에 대한 복지 정책이 50가지도 더 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정작 장애가 깊고 생활능력이 안되는 분들에게는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장애는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차이가 있다. 6급 장애이면서 근로 능력이 없는 사람도 있고 1급장애가 있으면서도 끗끗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그러다 보니 장애인들에 대한 혜택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공평하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지영씨의 작품은 곧잘 읽는 편이여서 이 책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속의 이야기가 사실이 수반된 이야기라는 사실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항상 봉사정신으로 포장 된 겉 모습속에 묻혀있는 내면은 이 이야기와 다름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이 가족의 품안에 있지 못하고 이런 시설속에서 학대받고 사는 일들이 어쩌면 이보다고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당하고 있는 것들이 빙산의 일각처럼 텔레비젼의 sos에 나오는 정도라면 그 깊이와 넓이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좀 더 시설들을 열고 들어내서 인권이 살아나게 해야하는 정책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드는 다큐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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