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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연을 쫓는 아이는 홍보문에도 나오지만 세계의 많은 독자를 울린 책인것은 사실인것 같다. 주인과 하인의 사이가 '천만번이라도 주인을 위해서라면'할 수 있는 관계라는게 참 가슴이 아픈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관계가 알려지지 않은 이복형제간의 사이라면 얼마나 더 가슴이 아픈사연인지 ...
1970년대부터 시작된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소련의 침공 그리고 이어지는 내전, 오늘날 종교전쟁으로까지 진행되는 아프카니스탄은 어쩌면 '아세프' 같은 악의 무리들이 종교라는 이름하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 가난이 생활이 되어버린 나라를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고 누구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돌아 볼 겨를도 없이 치닫는 상황이 참으로 가슴을 아리게 한다.
소련이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하고 공산치하에 들어가면서 주인공 '아미르'는 아버지 '바바'와 함께 아프칸을 떠나 미국로 망명하여 귀족처럼 살던 과거를 버리고 잡역부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바바는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파키스탄에 남아 있던 바바의 친구 '라임 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를 만난 후 많은 사실을 알게된다. 아미르의 종인 하산이 아세프에게 성폭력 당하는걸 모른체한 죄의식으로 하산을 내쫓고 헤어진 지 20여년이 흐른 후 하산이 아미르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하산의 아들 '소랍'을 아프카니스탄의 고아원에서 데려오는 과정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소랍'을 구해오는 과정에서 아세프와 맞닥드리고 그에게서 소랍을 구해오면서 그는 12살때부터 하산을 구하지 않은 깊은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하산을 조카로 받아들여 함께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모처럼 마음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작품을 읽은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