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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분단의 역사 뒤안길에 자리하고 있는 전향자들의 삶을 다룬 소설로 50년 역사가 지난 지금으로서는 마음 짠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소설이 아니라 현실을 이렇게 살아간 사람들이 아주 많았으리라...반공이라는 사회체제 속에서 전향을 하든 안하든 일단 빨간색을 잠시라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연좌제를 당하는 사회속에서 본인은 물론 그 가족이 당했을 것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뭐든 전향을 하더라도 그 존재가치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속에서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시대상이 우리의 역사인것도 사실이다.
마음으로 전향하지 않았다는 장기수 박동건의 죽음이 쓸쓸한 인간죽음의 절정인것처럼 느껴지는 이런 사회적인 이념속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남북분단의 역사 솔직한 내면인것 같다. 그러면서 주인공 윤혁의 조금씩 조금씩 삶을 사회속에 녹여가며 유치원 화장실에서 빨간장갑끼고 청소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순수함으로 변해가는 걸 인간수업이라고 해야할 까??
인간이 사는게 별게 아닌것 같지만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있는 것 만큼 아름다운것도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