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특별한정판 (틴케이스 + 이병률 사진엽서 6장 포함)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석원씨의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일기처럼, 낙서처럼, 그리고 메모장처럼 적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작가가 가수를 했다는데 나는 통모르겠다. 어쩌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존재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석원씨의 아리고 여린 마음이 삶을 살아가면서 내는 생채기 속에서 성숙되어가고 나이들어 가는 것으로 우리 보통 사람들을 대변해 주는것 같다. 모든 사람이 꿈이 있다고 말하는 일반적인 관념에 반기를 드는 이석원씨를 보니 나를 보는 듯도 싶다. 

사실 모두가 꿈이 있는건 아닐 것이라고 나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어릴 적 꿈은 없었다. 단지 꿈이 무엇이냐고 묻기 때문에 대답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농부가 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자라고 성인이 되어 살아가면서 작은 꿈도 생기고 할일도 생기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꿈은 지금도 퇴직을 하면 손주를 키워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잘~~~" 키워주고 싶다.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이들에게는 좀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며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손주들은 전업주부로써 육아전문가로써 아주 잘 키워주고 싶다. 책도 읽어주고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주고 음악도 들려주고....공주처럼, 왕자처럼...남들은 비웃지만 난 그것이 꿈이고 희망이다...하지만 우리집 아이는 독신주의자가 될것같다고 말한다 ㅎㅎㅎ 

이 책은 별 볼일 없는 듯하면서도 편안함을 준다. 가볍게 보통사람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읽어볼만하다. 그리고 마음이 종이장처럼 여린 남자가 갖는 삶의 방식을 엿보는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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