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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오천년 우리 과학
이영민 지음, 전병준 그림 / 계림닷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made in korea가 붙으면 무조건 질 좋은 것으로 인식이 된다. 과거에는 미제, 일제, 프랑스제 등등이 붙으면 좋은 물건 명품으로 선호 했는데 이제는 티셔츠 한장을 사 입어도 made in korea가 붙으면 가격도 올라가고 그래도 잘 산 물건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제는 과거에 우리가 좋아했던 것들에는 전통도 없고 가벼워 보이고 무게가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의 물건들에서 느껴지는 것들에 숨겨져 있는 과학을 보고 나면 새삼 옛 사람들과 옛것을 다루고 전통으로 이어가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일기도 한다. 옛날에는 천하다 여기던 일들이 지금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 되어 있느냐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알기 쉽게 전통적인 방법으로 살아온 우리 것들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이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들인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에서 취하고 또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는 방법들이 얼마나 현명한지를 알려준다
- 마을의 만능박사 숯
- 무공해 천연 재료 짚
- 살아 숨쉬는 생명의 그릇 옹기
- 팔만대장경이 썩지 않은 이유-옻나무
- 이것이 진짜 발효 식품 장
- 비타민 영양제가 필요 없어요 나물
- 귀신도 탐을 낸 모시비단보다 고운 종이 닥종이
- 직선이 만드는 아름다운 곡선 기와
- 원적외선이 들어 있는 흙 황토
- 인류가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 그릇 유기
-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술
- 냉장고가 필요 없어요 소금
- 세계에 진출한 건강 식품 김치
- 한 가지 염료로 백 가지 색을 내는 쪽빛
몇년전 생활사박물관에 옷에 황토를 염색하는 곳에 가서 티셔츠, 속옥, 양말 등 하얀것들을 가져가서 황토물을 들이고 황토를 얻어와서 집에서도 염색을 한 적이 있다. 할 때는 너무 많이 짜고 널어서 말리고 하는걸 반복하다 보니 힘도 들고 관절염에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 옷을 입는 내내 고슬고슬하고 원적외선이 나오는 것 같고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전통은 이용하려고 할 때 힘이 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오래가고 정감이 가고 애정이 쏟아지는것도 사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