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하지만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 놓은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는 농부이면서 농업에 대해서는 즉, 지구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생명농업에 있다는 사상을 가진 철학자이고 행동하는 철학자이다.  

아직까지 나는 철학자하면 입으로만 뭔가를 논하는 참~ 쓸데없는 소리나 하는 사람으로 치부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피에르 라비는 농사를 지으면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농업방식을 행동으로 보이며 이 지구의 땅을 건강하게 일구고 그 속에서 생명 지탱에 필요한 먹을 거리를 취하는 그야말로 책 속의 얼굴처럼 진솔함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깃든 사람인것 같다.   

피에르 라비는 프랑스령인 알제리 남부 케낫사 오아시스에서 태어나 대장장이 아버지와 살다가 프랑스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프랑스식 교육을 받지만 이는 알제리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어정쩡한 사고를 가진채 노동자로 살다가 결혼을 한 후 아내 미셀과 함께 프랑스 남부의 시골마을 아르데슈에 정착하여 생산제일주의 결과들을 경험하고 그 논리에 반발하여 생태학을 근간으로 하는 친환경 농법을 이루어낸다.  그리고 이것을 전 세계가 공유하도록 지도자를 길러낸다. 

언젠가부터 마트에 가면 친환경코너가 있다. 가격은 좀 많이 차이나고 일단은 '정말 친환경으로 지었을까?'하는 좀 믿을 수 없다는 논리에 좀 외면하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 오랫동안 없어서 못 먹던 시절을 보냈기에 가격이 좀 싼면서도 외관상 좋은 품질의 물건을 고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비료들에서 축적되는 질산염에 우리 땅이 병들어가고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농약에 생태계가 파괴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후손까지 갈것도 없이 '생산제일주의'의 논리에 지어지는 농법에 지금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런 생산제일주의에 의한 농업이 아니라면 우리가 충분히 먹을 양식은 생산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되도록이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상태의 생산물을 생산하는 농사꾼이 많아지면 참~~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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