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냄새
김재진 지음, 김연해 그림 / 그림같은세상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엄마라는 존재는 불러도 그립고, 보고싶고, 아련히 푸근해지는 존재이다

이 책을 쓴 작가가 경험한 내용같기도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풀어 쓴 것 같기도 하고....

이책을 도서관에서 빌릴때 엄마에 대한 아련한 추억같은게 있음에 손에 들고 나왔다

하지만 난 이런 류의 너무 추억에 잠기는 내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추억에 잠기면 한없이 빠져드는게 고향과 친구, 과거 그리고 엄마에 대한 추억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항상 과거보다는 미래를 더 중요시 하고, 그보다도 현재 이 상태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매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참으로 답답한 생각이 든다

과거에 어찌되었건간에 과거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현재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마음아프지 않게 살도록 하기위한 것도 있으리라...

아픈 아이가 죽고 부모가 느끼는 그리움과 아픔을 적은 편지를 받은 우리가 잊고 있는 행복...

보육에서 외국으로 입양가는 누나와 동생의 헤어짐을 눈이 짓무르게 적어낸 신발 한 짝...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아이가 입양 양부모를 친엄마인양 기다리며 엄마냄새를 지닌 낡은 인형을 보물처럼 끌어 안는 모습들........

하지만 잠시 이런 추억, 가슴아픈 이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어지러운 현재 생활에 대한 카타르시스적인 내면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이기도 한것 같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과연 우리 아이들은 이런 아픈 추억을 가진 이들을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지도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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