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헝가리의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가 쓴 소설이다

사실 헝가리는 부다페스트라는 도시 이름만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민주주의 혁명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했던 아픔이 있던 나라라고만 기억하고 있다.

이번 책은  인터넷 서점을 쇼핑하다가 제목이 너무 열정적이여서 사게 되었다

하지만 제목만큼 내용은 열정적이었는지는 모르겠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41년전 자신을 배반하고 떠난 친구가 돌아오면서 그 친구와 나눈 하루밤의 대화와 독백으로 이루어진 내용이었다

친구 콘라드와 장군인 헨릭,  그리고 부인 크리스티나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 70년가까운 세월을 이야기 한다

콘라드와 헨릭은 12살에 군인으로 만나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친구가 되고, 헨릭과 결혼한 크리스티나와의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아니 삼각관계가 아니라 헨릭은 그 둘에게는 경제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고 콘라드와 크리스티나는 음악적인 열정과 비슷한 취향의 정신을 소유한 사람으로 연결되어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어느날 사냥터에서 콘라드는 헨릭을 향해 뒷통수에 총을 겨누게 되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살인미수로 돌아간다. 그리고는 돌연히 사랑하는 연인 크리스티나를 두고 홀연히 열대지방으로 떠나 버린다. 뒤늦게 이들의 사이를 알아버린 헨릭은 크리스티나가 죽기전 8년동안 다시는 보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버리고 간 연인으로 인해 또 남편인 헨릭의 무관심 속에서 괴로워 하다가 마침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헨릭은 41년동안 그저 살아있다는 의미만으로 친구 콘라드를 기다린다.

마침내 친구가 돌아오고 하루밤의 대화와 독백은 열정이라기 보다는 삶을 지탱해주는 기다림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 그저 무의미한 일상을 살아내고, 처음에는 분노로,  무덤덤한으로 그리고 기다림으로....

참 특이한 소설 구성이기도 하다

내용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것도 아닌 것 같고...

하지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헝가리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곰곰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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