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주중의 연휴나 휴일은 참 좋은 날인 것 같다, 읽고 싶은책을 옆에 쌓아놓고 뒹굴방굴하면서 책을 읽는 재미란 참 쏠쏠하다. 이번 개천절 연휴는 그동안 피곤이 중첩되기도 하고 마음의 양식도 부족한 것 같아 아이들 모두 내보내고 책을 읽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2006년도 아이들이 잠깐 문화센터에 독서클럽을 다닐 때 권장도서로 토론한 책을 그때도 읽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같아 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1910년부터 30년간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해발 1,200m가 넘는 산악지대인 황무지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사람이 살 수 있는 낙원으로 변모시킨 '엘제아르 부피에'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이다. 오늘날 지구의 사막화,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의 급격한 증가로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녹아내림, 그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 등 지구의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이 때 [나무를 심는 사람]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1913년에는 일곱채의 집에 단지 3명의 사람만이 살았던 프로방스 산악지대가 30년 후에는 낙원이 되고 물이 흐르고 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이주 해 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 이 모두가 늙은 농부, 아무런 보상이나 바람도 없이 누가 시키지도 않은 나무심는 일을 그저 나무만을 심을 줄 아는 노인 '엘제아르 부피에'의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을 줄 알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지난번 아이의 학교 숙제 중에 우리가 사는 고장이 '상수원 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 등등 여러가지 중첩된 규제가 풀리는게 좋은가 그대로 인게 좋은가 하는 자기 생각을 정리해 오라는 숙제가 있어서 아이는 자꾸 숙제를 하면서 우리에게 물어왔다. 당연히 나는 이 지역에 재산가치를 측정할 수있는 토지가 없고 광주지역이 공기 좋아 살기 좋은 지역으로 여기기 때문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규제는 풀이지 않는게 좋다고 말해 준 적이 있다.

사실 광주지역은 14년전에 비해서 너무도 많은 것들이 변했다. 교육환경은 잘 모르겠지만.....아무리 규제로 묶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바뀔것은 다 바뀐것 같다. 녹지와 공존하여 개발되어야 할 부분들이 너무 삭막한 공간으로 변한 곳도 많다. 그래서 살기도 팍팍해진것 같고, 눈도 많이 시려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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