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빛과 어둠에 더 관심을 보인는 이유는 '긍정'을 유난히 더 긍정하는 한국 문화에서 심리상담을 직업으로 살아가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이유다. 지금은 보편화 되었지만 처음 상담사로 살아갈때는 삶의 어둠에 대해서 무척이나 부정적이었기에 약간의 서러움이 남아서일까 싶다.
4) 맺음
스스로 서평이라 말하기 곤란한 독서일기정도의 나의 맺음말을 적어본다.
'저 높은 곳에 그림을 매우 잘 그리는 연예인 같이 느껴지는 그림작가'의 책은 에세이로 나에게 왔다.
책 속에 글과 그림들은 살아 움직여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것 같았다.
영상으로 오랜동안 접했던 탓도 있겠지만 그런 경험이 없다 할지라도 누구라도 소통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누구나 느끼고 생각하는 인생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순수하면서도 담백한 문장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어떤 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림은 문장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수채화 영상처럼 흐를 것이다.
책의 한 곳에서
'나 답게' 살고싶다고 하는 모습이나,
'나는 잘 살고 있나'라는 질문이나,
지우개를 멀리하며 실수를 대하는 삶의 철학이나...
이런 것들이 누구나 고뇌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모습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끄덕임과 공감이 내 손을 잡고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작가님의 그림이야 말해 무엇하나. 너무 좋은 것을.
책 으로 보는 그림 감상은 글과 함께 어우러져 더없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