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을 용기 - 습관적 회피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살기 위한 30가지 심리 처방
리궈추이 지음, 이정하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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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박수홍이 랭크되었다. 그의 유튜브와 인스타에 가족(특히 형)과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이다. 네티즌 수사대에 따르면, 삼 형제 중 제일 부모님의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어린 시절이 그를 '착한 아이'로 만들었고, 그게 이 사건 및 가족 내 불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박수홍과 비슷한 일을 겪는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감정 쓰레기통의 역할을 맡는다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걸 주장하지 못하거나, 갈등을 마주하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며 피하던 감정이 눈덩이가 되어 나를 덮칠 때까지 그저 놔두는 방법밖에 모른다.


누적 상담 시간만 6,500시간이 넘는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심리학 분야 인플루언서인 저자의 이 책은 그런 '어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첫째 장에서는 왜 그런 문제를 생겼는지를 분석하고, 둘째 셋째 장에서는 세부 케이스 별로 정확한 원인과 발현, 해결 방법까지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장에서는 큰 틀에서 내 심리문제를 치유할 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크게 느꼈던 점은 심리문제에서 원 가족-특히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거의 경험에서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인 내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었다.


비교적 흔한 자기 비하, 불안감, 무기력, 열등감부터 수동형 공격성, 애정 회피까지. 다양한 예시를 들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줘 유용하다. 이 책이 심리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묵살이 아닌 적극적인 해결의 첫걸음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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