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활용한 TOL 글쓰기 - 책 안 읽는 우리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책임져주는
김재윤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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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이 뜨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유아기에 책 육아라 할 만큼 독서량이 많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독서량이 눈에 띄게 줄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늘어나는 공부량에 반비례해 독서를 줄이고, 그 대신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로 관심을 옮긴다. 정보가 넘쳐나는 미디어 시대에 과연 예전처럼 정해진 틀에서만 공부하는 모범생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제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미디어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아이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TV, 동영상, 게임에 무분별하게 노출된 아이들은 원하는 정보를 찾는 속도는 빠른 데 반해,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수동적이다. 적절한 미디어 교육을 받지 못해 취사선택 하는 능력이 적은 탓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규제비, 즉 규칙+제어+비판으로 아이에게 적절한 미디어를 보는 눈을 키울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부모와 '스크린 타임'을 정하고 지키기, 체크리스트로 좋은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 구분하기(특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유튜브와 팟캐스트, 기사 등을 소개하고 QR코드로 접속이 간편하도록 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질문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방법 등. 이런 활동을 통해 미디어를 소비하는 수동적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그 내용을 되돌아보고 생각의 가지를 뻗는 능동적인 아이로 한 걸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T, 생각(Think)을 꺼냈다면, 그 이후엔 O,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Organize)할 차례다. 저자는 백지 앞에서 막막해하는 아이들에게 글감을 끌어 내는 방법부터 벤다이어그램, 워크플로위 등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러 툴 또한 소개한다. 이후 L, 생각의 방 탈출하기(Leave) 활동이 이어지는데, 글을 짜임새 있게 조직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독후활동처럼 아이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방법 등도 소개한다. 미디어 별로 활동하는 예시를 자세히 소개해놓아 여러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모든 아이들의 손에는 핸드폰, 노트북, TV리모컨이 쥐어졌다. 코로나가 그걸 더 앞당겼을 뿐, 애초에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서 우리 아이에게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미리 알려준다면, 그저 떠내려가기보단 돛을 올리고 순항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와 매체 사이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일독을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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