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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마스크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39
김경구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9월
평점 :
코로나 시국에 사는지 2년이 되었습니다.
전 국민이 크건 작건 '코로나 블루' 를 겪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게 되었지요.
어른이고 부모인 저는 '책임감' 때문이라도 큰 내색을 못하고 어찌하든 이 상황 속에서 자녀들이 힘들지 않도록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이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운동도 하고 다양한 요리도 만들어 보고 책도 읽고 각종 유익한 강의를 ZOOM을 들으면서요.
그러나 방과후 활동, 도서관, 소풍, 운동회, 졸업여행, 친구들과의 만남, 외식, 여행 등이 제한되는 일상 속에서 마스크를 온종일 쓰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던 9월의 가을, 김경구 작가님의 신간 [하트 마스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시국을 사는 아이들을 위한 공감의 책이고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힐링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4학년인 다연이와 소윤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제 2차 유행의 거점이 되었던 대구에 의사인 소윤이 부모님들이 의료봉사를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마치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옆에서 경험하는 듯 생생하게 펼쳐지지요.
다연이와 가족들, 나아가 친구들은 이 어려움 앞에 소극적이기 보다 다연이집 앞마당의 100년 된 모과나무처럼 강한 비와 바람 속에서 단단한 열매를 맺고 짙은 향기를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고인 물이 썩는다>는 옛속담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기꺼이 노력할 때 시간과 재능, 가치가 썩지 않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이 말을 '코로나' 라는 현실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힘이 있기 때문에 나누고 발휘할 때 다시 새로운 힘으로 충전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돌려 타인의 필요를 찾고 채우는 것입니다.
[하트 마스크]는 우울했던 저에게 나눔과 봉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 어린이 동화였습니다. 지금의 고비를 더 적극적으로 맞서야 겠다는 의지를 덤으로 얻었습니다. 그 나눔이 하트 마스크에 담겨져 있지요.
제목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지요?
초등학생 자녀들과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읽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