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 굴레 출판사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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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의 자격으로 저자 현영강(@swimmist7)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2025.10.11
📒세 굴레 출판사 - 현영강

“시력을 잃는 굴레, 멈추지 않는 욕망과 고립.
3일마다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 그는 빛을 찾으려 했다.”

3일에 한 번씩 시력을 잃는 신의 저주를 받는 현미생. 같이 일하는 회사의 팀장인 설화는 미생의 비밀을 알게 되자 오히려 더 미생에게 끌리게 되고 가깝게 두며 두 사람은 연인사이가 된다. 그러던 중 ‘세 굴레 출판사’라는 신생 출판사와 미생의 회사가 같이 일을 하게 되고, 한때 작가를 꿈꾸었던 미생의 소설인 ‘식물인간’ 을 출판사의 대표가 읽어보고 작가로 데뷔를 시켜준다고 한다. 3일에 하루씩 시력을 잃는 저주속에서 작가가 되고싶은 욕망을 가진 미생은 어떤 결말을 가져다 주게 될까?

이 책 속에서는 각자의 결핍 속에서 생겨나는 관계들이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형벌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을 알려주는 것 같다. 소설 속 설화는 미생의 눈이 보이지 않을 때 눈을 떠보라고 하며 미생의 결핍을 마주하게 된다. 설화는 놀라거나 도망치지 않고 마주한 그 상태로 미생의 모습을 인정하고 위로한다. 이것이 누군가의 결핍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우리 모두의 모습이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p.11 하얗게 파먹힌 검은자 위. 단순한 맹인의 모습이 아닌, 천벌을 받고 있는 듯한 죄인의 눈동자. 놀라지 않을 이유가 없다.

📌p.111 굴레 하나, 실명. 굴레 둘, 늦게 이룬 꿈. 굴레 셋, 상실. 사실 세 번째 굴레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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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사과 몬스터레드
진주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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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문 순간, 세상은 더이상 어제와 같지 않았다.”

학교에서 빵셔틀로 불리며 존재감없이 살아가는 지혁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지혁에게는 남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능력이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향이 좋은 사과 한 박스가 배달되어 있는 것을 보고 사과를 한입 베어 문 순간 그 능력을 뛰어 넘어 주체할 수 없는 힘이 지혁의 안에 솟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과를 먹은 후 만나게 된 금돌과 유리, 자신의 여동생이라며 나타난 가영, 자신이 마왕의 사과를 먹었고 마왕에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들이 합쳐지며 평범했던 지혁의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뒤이어 밝혀지는 혈통의 비밀들 까지. 과연 지혁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마왕, 사과, 빵셔틀이란 세 단어가 합쳐져서 흥미를 유발했던 책이었던만큼 술술 넘겨지며 읽게 된 책이다. 지혁이 빵셔틀인 모습에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응원하게되고, 자신을 괴롭혔던 도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학폭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특히 동생이라고 나타난 소녀가 금돌과 유리를 대하는 모습들이 변해가면서 유대관계에 대해서 깨우쳐 가는 부분이 괜시리 좋게 느껴졌었다. 가벼운 주제로 시작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고 틈틈히 나오는 지혁과 고미의 러브라인도 킬링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p.18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사회는 꽤 절망적인 곳이 아닐까?

✏️p.297 여기 이 아이. 고미가 없으면 저에게 이 세계는 아무것도 아녜오. 지킬 필요도 없다고요. 고미가 있어서 이 세계를 지키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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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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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간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팝콘을 먹는다.”

1977년, 지구에서 우주로 보이저1호를 보냈을 때 필라델피아에서 아디나가 태어난다. 엄마가 주워온 팩스를 통해 외계로 지구인들을 관찰한 내용들을 보낸다. 아디나가 외계로 보내는 내용들은 우리의 일상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인데, 예를들어 지구인들이 어떻게 기쁨을 표출하는지, 영화볼때 시끄러운 팝콘을 먹는다던지, 슬픔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의 내용들이다.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서 아디나를 키우는 엄마의 삶과 아디나를 위하지만 아디나는 서툴게 삶을 살아가고, 10대때는 친구들을 사귀고 상처도 받고 비밀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취직을 하고 취직한 직장에서의 지구인 동료들과 우정을 쌓아가지만 마음 한켠에 있는 외로움은 사라질 줄을 모른다. 유한한 지구의 삶이 아디나에게는 새롭고 즐겁고 아리송한 외로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외계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70,80년대의 미국의 문화들도 이 책의 매력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p.61 인식의 범위를 넓히면 인간이 관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한하다고 아디나는 판단한다.

✏️p.149 "지구를 위하여.“ 아디나가 말했다.
”널 위하여.“ 엄마가 말한다.

✏️p.214 아디나는 이렇게 누군가의 현관이 열리는 듯한 순간들이 주는 비밀스러움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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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이 되고 싶어
리러하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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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똑똑, 부스러기가 찾아왔습니다.
합체, 하시겠습니까?“

주인공인 주연은 자신의 딸의 소꿉친구인 금태가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가는 장면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금태때문에 잃어버린 고양이를 따라 달리는 것 같았지만, 따라가다보니 무언가에 쫓기는 듯 싶었다. 파쿠르를 취미로 했던 금태는건물 옥상에서 반대편으로 뛰지만 착지에 실패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금태의 앞에 서있는 금태..? 주연은 금태를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옮기고 금태의 엄마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러 가지만 집에는 금태가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예의바르고 점잖은 금태가.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

예의바른 금태는 주연을 찾아와 창ㅗㅈ가 금태를 만들다가 빼놓은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금태가 붕어빵이라면 붕어빵의 가장자리정도의 존재.그러면서 금태와 하나가 되서 금태를 바꿔놓겠다고 말하는데, 주연은 왠지 꺼림찍한 느낌을 받아 동의하지 않는다. 주연의 동네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자신들이 붕어빵의 가장자리라며 하나가 되자고 제의를 받는 일이 많아지는걸 발견하고, 금태를 위해 이 일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생각하는 능력이 모자랐던 금태, 타투샵을 운영하며 동생과 함께 살아가지만 결단력이 모자른 시나, 공인중개사로 일하지만 자신의 본모습에 대해서 밝힐 용기가 없어 거짓말을 일삼던 박장극, 완벽하게 구워져서 나오지 못해 붕어빵의 주름이 없는 선진. 이들의 붕어빵 소 합체기(?)는 많은 생각을 들게 했었다. 붕어빵 가장자리들을 받아들이는 사람, 거부하는 사람,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다. 나에게도 붕어빵 가장자리같은 부분은 무엇일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재미있는 코믹 미스터리 책이었고, 리러하 작가님 특유의 재치있는 문장들과 현실반영이 잘된 부분들의 웃음 포인트들이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했던 것 같다!

📌p.34 다만 주연의 발목을 잡는 건 44년간 살아오면서 얻은 단 하나의 진리였다. ‘세상에 모두가 이득 보는 결말은 없다.’

📌p.267 "에휴. 나에게도 그 빌어먹을 것이 와야 하는데.. 다른 놈들은 뭐가 왔다냐?“
”으음.. 정신머리, 곤조, 가오, 그리고 붕어빵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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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의 미궁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최현영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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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부 그자다. 그가 꾸민 일이다...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엄청난 착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같이 룸셰어를 하는 친구가 실종되었다며 신고를 하러 경찰서에 온 나미. 실종된 친구에 대해서 아는 점이라고는 미오라는 이름밖에 없었고, 경찰은 이름 하나만 가지고 수사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나미가 경찰과 얘기를 하고있는 와중에 밖이 소란스러워졌고, 나가서 본 광경을 온몸에 피가 물들어있는 채 칼을들고 있는 광경이었다. 그 청년은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하고 기절하게 된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그가 왜 경찰서에 와서 살려달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현역 미스터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쓰키시마는 친구인 나카토와 함께 <라자로의 미궁> 이라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버려진 펜션에 도착하게 되고, 세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아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규칙을 듣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대체 이 펜션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왜 이런 이벤트를 만들게 된걸까?

처음에 표지를 보고 가벼운 추리소설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읽다보니 심리 미스터리 소설같아서 더 빠져들며 읽었던 것 같다. 경찰서에 찾아온 청년의 기억을 찾기 위해서 최면술을 시행하고, 범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몰입이 잘 되었고 뻔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게 될 것이다. 같이 범인을 찾아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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