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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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간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팝콘을 먹는다.”

1977년, 지구에서 우주로 보이저1호를 보냈을 때 필라델피아에서 아디나가 태어난다. 엄마가 주워온 팩스를 통해 외계로 지구인들을 관찰한 내용들을 보낸다. 아디나가 외계로 보내는 내용들은 우리의 일상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인데, 예를들어 지구인들이 어떻게 기쁨을 표출하는지, 영화볼때 시끄러운 팝콘을 먹는다던지, 슬픔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의 내용들이다.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서 아디나를 키우는 엄마의 삶과 아디나를 위하지만 아디나는 서툴게 삶을 살아가고, 10대때는 친구들을 사귀고 상처도 받고 비밀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취직을 하고 취직한 직장에서의 지구인 동료들과 우정을 쌓아가지만 마음 한켠에 있는 외로움은 사라질 줄을 모른다. 유한한 지구의 삶이 아디나에게는 새롭고 즐겁고 아리송한 외로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외계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70,80년대의 미국의 문화들도 이 책의 매력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p.61 인식의 범위를 넓히면 인간이 관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한하다고 아디나는 판단한다.

✏️p.149 "지구를 위하여.“ 아디나가 말했다.
”널 위하여.“ 엄마가 말한다.

✏️p.214 아디나는 이렇게 누군가의 현관이 열리는 듯한 순간들이 주는 비밀스러움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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