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평점 :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는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째를 키울 땐 저도 엄마가 처음이다 보니,아이를 처음 기르다 보니, 그런 단순한 이유 만으로 힘들었던것 같은데 둘째 아이는 첫째랑 타고난 성향이 완전히 다른 아이라 육아가 힘들더라고요.
아직도 매일 인터넷으로 훈육법을 알아보거나 맘카페에 우리 아이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찾아보곤 해요.
육아에 정답은 없다지만 부모도 훈육을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낄즘 김보경 박사의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사람의 뇌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탐구하는 뇌과학자이자 신경 심리학 박사입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해 아이들의 행동 및 생활 환경 개선을 컨설팅하고,국내 최고의 양육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강연 프로그램인 EBS <유아 클래스e> 에서 '유아 뇌 발달' 강의를 맡아 진행하기도 하셨다고 해요.
아이의 뇌 발달을 이해하면 왜 떼쓰고 고집을 부리는지, 하지 말라는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더욱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그 원인을 알면 부모가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아이에게 세상의 규칙과 경계를 가르치는 친절한 훈육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들의 영원한 고민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에 대한 질문에 저자 김보경 박사는 이렇게 얘기 합니다.
"엄마 말을 들어봤자 더 큰 떡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 이유가 단순한 고집이나 반항이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아이가 숙제와 놀이 중 놀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뇌가 [놀이는 즉각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는 패턴을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반대로 숙제는 [지루하고,어렵고,즐겁지 않다] 라고 학습을 했기 때문이고요.
여기서부터 뇌의 의사 결정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것이 아이가 바른 가치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훈육의 중요성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저희 가정에서 아이들과 제일 많은 다툼이 일어나는 문제가 바로 핸드폰 영상이나 게임 시간을 조절 하는 것 때문인데 이 부분을 타협 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이는 계속 더 보겠다고 떼 쓰고 엄마 아빠는 안된다고 하고. 창과 방패의 싸움입니다.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고분고분 따라주지 않죠.
훈육의 정석 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판단력이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여러가지 방법중 <아이의 행동이 바뀌는 훈육의 정석>에 실린 게임 및 숙제 시간 관리 협약서를 아들과 작성해 봤는데,목소리 깔고 무섭게 협박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약속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한다는 말이 정답이더라구요.
물론 한 번으로 완벽하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에 상처 주지 않고 타협하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됐어요.
[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훈육 실천하기 ]
훈육의 정석에서 제가 3~4회 정도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메모까지 했던 부분입니다.
아이들 자는 모습 보면서 낮시간 동안 별 것도 아닌일로 화낸 일이 생각나 미안한 마음에 눈물 흘려본 경험,다들 있으시겠죠?
내일부터는 절대 화내지 말고 좋은 말로 가르쳐야지 마음먹어도 이 얄팍한 다짐은 수 없이 무너집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엄마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버럭! 큰 소리 내 본 경험을 돌이켜보면 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폭발하듯 화를 쏟아낸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로 인해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감이나 스트레스는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고요.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을 읽으며 부모가 화를 낼 때 아이의들의 뇌가 어떤 상태 인가에 대한 설명을 읽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나는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학대에 가까운 공포에 밀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느껴졌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실수 할 수 있지 라는 합리화를 해 온 스스로가 너무 못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아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을 통해 제가 그동안 해왔던 훈육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깨닫고 앞으로 자녀들의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어요.
훈육이 어렵든 어렵지 않든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세상의 모든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